용인·새만금 등 7곳에 첨단 특화단지 조성…민간투자 614조원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7-20 18:21:47

오송 등 5곳은 미래차와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정부 "아낌 없이 지원" 입장에 업계는 "환영"

정부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경기도 용인과 평택, 충남 천안·아산,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등 7개 시·도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또 기술 자립화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강화를 위해 경기 안성과 광주, 대구, 오송, 부산 등 5곳을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각각 열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도 [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는 △경기 용인·평택에 반도체 △충남 천안·아산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충북 청주 최첨단 이차전지 △전북 새만금에 이차전지 핵심광물 △경북 구미는 반도체 핵심 소재 △경북 포항 이차전지 소재 △울산 미래 이차전지 수요 대응 등이다.

첨단 특화단지 선정은 초격차 확보를 위해 선도기업 여부, 신규 투자 계획,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42년까지 민간투자를 통해 첨단 특화단지 7곳에 총 614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지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선도기업으로 참여한다.

소부장 특화단지 5곳은 △충북 오송(바이오 원부자재) △광주(자율차 부품) △경기 안성(반도체 장비) △대구(전기차 모터) △부산(전력반도체)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소부장 기업생태계 육성과 강화 계획을 중점 평가했다. 단지 조성에는 약 6조7000억 원의 기업 신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전방위 지원으로 600조원대 민간투자 추진

특화단지는 기반시설 우선 구축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인허가 타임아웃제 도입,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정부는 전방위 지원으로 600조원대의 민간 투자를 적기에 끌어내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경기 용인과 평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42년까지 56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이 곳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미는 웨이퍼와 기판 등 반도체 공정 핵심 원재료 공급 기지로 특화하겠다는 구상. 이 지역은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이 4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차전지는 광물 가공(새만금)-양극재(포항)-배터리 셀(청주·울산)-재활용(새만금)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밸류체인 완성이 목표다. 이 곳에는 2030년까지 총 30조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 시설인 LG에너지솔루션 오창 플랜트가 있는 청주는 대형 원통 배터리인 4680배터리(지름 46㎜, 길이 80㎜) 등 미래 이차전지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포항은 연간 70만톤(t) 이상의 양극재 생산 거점이 목표다. 새만금은 전구체 등 핵심 광물 가공과 배터리 재활용 전초기지로, 울산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이차전지 제품 다변화의 중심지를 지향한다.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천안·아산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목했다. 천안·아산에는 2026년까지 17조2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 특화단지별로 맞춤형 세부 육성 계획을 마련하고 산·학·연 협력과 기업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범부처 지원 협의체도 구축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특화단지가 우리 경제의 강력한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인허가와 인프라, R&D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 발표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부의 특화단지 지정에 부응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 등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환영하며 계획한 투자를 잘 이어가겠다"며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기존 사업장에서의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도 환영 성명을 냈다.

반도체협회는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종합적 산업 생태계 지원 정책이 반도체산업을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디스플레이협회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고 튼튼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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