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년' 한국맥도날드, 4년 연속 적자에도 품질·서비스 투자 집중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3-07-05 14:16:32

2030년까지 매장 500개로 확장
"신규 출점으로 매출 증대 노린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5일 "한국에 진출한 1988년 하루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 원을 기록했던 한국맥도날드가 이제 매일 40만 명이 찾는 연 매출 1조 원의 기업이 됐다"며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창립 35주년 기념 도서가 갖는 의미와 최근 실적,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창립 35년의 의의를 평가하며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사사(社史) 2권을 발간했다. 한국에 진출한 외식 기업으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사 발간은 이례적인 행보다. '브랜드 스토리북'은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 판매되고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해 한국RMHC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기념 도서 출간 의미에 대해 "맥도날드 성장 과정은 물론 고객들이 전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며 "맥도날드가 성장해 온 역사를 되짚어보다 보니 우리 한국 사회의 성장과 변화의 역사 안에 맥도날드가 함께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또 한국맥도날드의 네 가지 철학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중시하는 '세 다리 의자 철학'이다. 창업주 레이 크록이 말한 '협력업체와 가맹점주들이 1달러를 벌면, 그 다음 우리가 1달러를 번다'라는 의미다.

두 번째는 임직원 복지를 위해 힘쓰는 '우리의(people)'다. 레이 크록의 '우리는 버거 회사가 아니다. 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회사는 지난해에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는 '세상에 좋은 일이 맥도날드에게도 좋은 일', 네 번째는 '우리의 고객'이다. 

작년보다 성장한 올 상반기 매출…수익성 개선보다 품질에 '투자'

김 대표는 최근 실적과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가맹 포함 약 6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5일 기자 간담회에 발표된 한국맥도날드의 최근 3개년 직영 기준 매출. [김지우 기자]


적극적인 신규 매장 출점과 맥크리스피 버거 등을 통한 메뉴 라인업 강화, 다양한 고객 혜택 플랫폼의 운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투자를 단행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게 김 대표 자평이다.

그는 구매가 기부로 이어지는 행운버거, 작년부터 진행해 온 '예스 키즈존' 캠페인 등 고객의 가치소비 니즈에 부합한 활동들도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숙제로 남아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작년 가맹점 포함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선 반면 영업손익은 -27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440억 원, 2020년 -484억 원,  2021년 -278억 원 등 최근 4년간 적자다. 재료비,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이 늘어난 데다 본사에 보내는 로열티(순매출액의 5%)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맥도날드는 당장 적자 해소를 위해 지출을 줄일 계획은 없다.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 품질·서비스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일단 투자해야 한다"며 "수익성을 높이는데 매진하기보다 매장 출점 속도를 높여 더 많은 매출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매장 500개…하이패스 DT 결제 확대·모바일 앱 편의성 증대

한국맥도날드는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총 8개의 대규모 신규 DT 매장을 오픈하고 12개 매장을 리뉴얼한다.

김 대표는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DT)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의 확대와 맥도날드 공식 앱의 편의성을 증대키로 했다.

▲ 이해연 한국맥도날드 상무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소개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100% 동물복지란 전환을 준비 중이다. 친환경 매장 설립부터 커피박,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등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농가 상생 펀드를 조성해 농가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환아와 가족을 위한 제2의 집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가 수도권 내에도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이해연 상무는 이날 행사에서 ESG 활동의 일환인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오는 6일부터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신메뉴를 위해 약 50톤의 진도 대파가 사용된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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