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여름 휴가철 겨냥한 혜택 내놔…소비자 반응은 제각각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7-04 15:59:54
수입 업체는 무상점검·부품 할인 등 내세워
소비자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는 할부금리"
"금리가 가장 큰 고민거리니, 금리 할인해준다는 브랜드부터 알아보게 되네요."
자동차 업체들이 여름 휴가철에 적합한 모델들을 위주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부터 보조금 추가 지급, 재구매 고객 대상 혜택, 무상점검 등 다양하다. 소비자들 반응은 혜택에 따라 갈린다.
현대차는 다음 달까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부 금리를 인하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떤 할부 방법을 선택해도 지난달 대비 1.0%p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음 달까지 출고가 완료되는 고객에게는 충전 비용을 지원하는 'E-파이낸스' 혜택도 제공된다.
기아는 이달 내 K3 모델을 계약하고 오는 9월 내 출고하는 고객들에게 12개월 무이자, 24개월 1.9%, 36개월 2.9%, 48개월 3.9%, 60개월 4.9%의 금리 할인 혜택을 준다. EV9 모델 구매 시에는 72개월 5.8%, 84개월 6.0% 할부를 진행한다.
KG모빌리티는 이달 한 달 동안 더 뉴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모델 구매 고객에게 선수금(0%~40%)에 따라 2.9%~4.9%의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60개월~72개월 사이)을 내놨다.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모델 구매 시에는 선수금 및 할부 개월에 따라 3.9%~5.9%의 할부 금리를 적용한다. 해당 모델들은 선수금 없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들은 소비자들에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차량 가격 외 할부 금리가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결정, 차량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대 직장인 홍 모 씨는 "차량 구매 시 가장 먼저 고려하고 살펴보는 것이 할부 금리"라며 "다른 이벤트 등으로 눈속임하는 것보다 금리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모델에 좀 더 눈이 간다"라고 말했다.
30대 프리랜서 이 모 씨도 "결국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한정된 금액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고르는 것 아니겠느냐"며 "금리 관련 혜택을 내놓는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읽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와 달리 선수금 없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1년 안에 차량 가격 전체를 납부하라는 건데, 실질적으로 그게 가능한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대부분의 고객에게는 의미 없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르노코리아는 자사 브랜드의 모델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만 원 할인을 제공하고 제네시스는 재구매 고객에게 할부 금리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제네시스 차량 고객들은 환영한다. 제네시스 차량을 사용 중인 40대 박 모 씨는 "제네시스를 3년 정도 끌고 다니면서 잔고장도 크게 없어 만족하며 타는 입장이라 할부 금리까지 깍아준다고 하니 관심이 더 간다"고 말했다.
수입 자동차 업체들은 할부 혜택 제공보다는 무상점검, 유상 수리시 비용 할인 위주로 '집토끼'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다음 달 12일까지 공식 서비스센터 방문 고객에게 차량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와이퍼 블레이드, 실내 공기정화 필더 등 순정부품에 대해선 최대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는 고객 전용 차량 관리 애플리케이션 '마이 혼다' 설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캠페인 쿠폰을 발행한다. 해당 쿠폰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비 시 사용할 수 있으며, 10가지 필수 항목을 무상점검 해준다. 이외에도 타이어와 배터리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 달 5일까지 한 달간 68개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30만 원 이상 유상 수리 고객에게 정품 액세서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새롭게 수입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40대 중소기업 대표 김 모 씨는 지금 사용 중인 외제차와는 다른 브랜드의 모델 구매를 고려 중이다. 김 씨는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한 브랜드에서는 딱히 새로운 고객을 위한 혜택이 없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모양새고 수입차 업체들은 무상점검, 부품 할인 등을 강화하는 모양새"라며 "금리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수입차 업체들도 금리에 신경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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