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發 편의점 택배 할인 경쟁…'700원 배송' 등 파격가 인기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3-07-03 16:34:26
일반택배사 이용료 5000원부터 시작
자체 물류 배송 차량과 물류센터 이용
할인 프로모션 지속…"방문객 증가·매출에 기여"
최근 '편의점 택배'가 핫하다. 집 근처 가까운 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일반 택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들은 택배서비스 매출 증가세에 할인, 모바일 앱 예약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반값택배는 올해(1~6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8% 신장했다. 전체 택배에서 반값택배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택배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알뜰택배 이용건수도 전년동기 대비 27.8% 늘었다. 전체 택배 중 알뜰택배 비중은 20% 수준으로 알뜰택배 시행 첫 해인 2020년 1.8%에서 크게 뛰었다.
편의점 택배서비스는 일반택배 보다 하루, 이틀 더 걸린다. 또 제주지역은 제주도 내에서만 가능하다. 그럼에도 편의점 택배 수요가 늘어난 데는 택배사보다 파격적으로 싼 가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U알뜰택배 이용료는 5kg 이하까지 1800~2700원선이다. GS25도 5kg 이하에 대해 1800~2600원을 받는다. 여기에 24시간 접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택배사의 기본운임은 통상 동일구역에 소형(5kg 이하) 5000원 이상이다. CJ대한통운은 동일권역 내 소형(5kg/100cm) 기준 6000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동일구역 내 소형(소형 (5kg/110cm 이하)에 대해 5000원, 중형(15kg/130cm 이하)의 경우 6000원이다. 타권역의 경우 크기에 따라 6000~8000원이다.
우체국택배 가격은 동일지역 기준 2kg까지는 4000원, 5kg까지는 5000원이다. 타지역으로 넘어갈 경우 2~5kg 이하 중량이면 5000~6000원이다. 편의점 택배가 크게 싸니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700원 배송·회원가입 1000원 할인…"점포 방문고객 늘고 매출 증대 효과"
편의점들은 택배서비스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프로모션 경쟁까지 하고 있다.
GS25는 네이버에서 택배 예약시 300원 할인 이벤트를 지난달 말 시작해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편의점 택배 신규 회원가입 시 국내택배 500원, 반값택배 2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1일까지 세븐앱에서 택배서비스를 동일권역일 경우 700원, 타 권역은 1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한다. 세븐앱 회원가입 후 택배 메뉴에서 배송정보를 기입하고 지정한 점포를 찾아 물품을 맡기면 된다. 아이디당 1일 1회, 기간 내 총 11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CU는 올해 말까지 택배 회원가입 시 친구 아이디를 등록하는 고객에게 1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할인쿠폰 유효기간은 30일이고 국내택배·홈택배·알뜰택배 중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이달 네이버스튜던트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알뜰택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도 발급해주고 있다.
앞서 CU와 GS25는 지난 5월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당시 CU는 보름간 최저 800원 프로모션을 벌였고 GS25는 한 달 간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반값 택배를 예약하면 5kg 이하 물품에 대해 균일가 18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들이 할인 혜택까지 하면서 택배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편의점 내 택배서비스를 활성화함으로써 점포 방문고객이 늘고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택배 운영은 단순히 접수 대행으로 얻어지는 수수료 매출도 있지만 택배를 접수하러 직접 점포로 방문하는 고객들의 타 상품 구매 효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집객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택배 접수 트렌드가 과거 우체국, 택배 대리점을 찾아가 물건 맡기는 방식에서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접수 가능하고 요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택배로 변화해 가고 있어 택배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택배가 저렴한 비결은?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가 일반 택배보다 저렴한 이유에 대해 "고정적인 집하점소에서 수거되는 구조이고 일정 물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택배보다 운임이 낮게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반택배는 배송기사가 고객이 접수하는 주소까지 택배를 수거하러 가야 하고 접수처별로 고정적인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 가격을 낮출수가 없다는 얘기다.
CU 알뜰택배와 GS25 반값택배 등은 고객이 각자 편의점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택배를 받는 상대방도 해당 브랜드 점포에서 찾아가는 방식의 택배 서비스다.
각사의 상품을 공급하는 물류 배송 차량과 물류센터가 활용된다. 택배의 접수, 배송, 수령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의 절차가 자사의 인프라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택배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