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수정 통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관련 조례, 후폭풍 거세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3-06-28 17:48:52
이애형 의원, 군 공항 이전 담은 23명의원 동의 조례안 상정도
김동연 경기지사의 역점사업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관련 조례가 경기도의회를 통과했지만 국제공항 건설의 핵심인 '군 공항 이전'을 원칙적으로 차단해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28일 제36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65개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도 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지난 26일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조례안'으로 이름을 바꾸고, 군 공항 이전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군 공항은 제외한다'는 내용을 신설해 의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원 지역 의원 5명(최종현, 박옥분, 장한별, 황대호, 이병숙 의원)은 이날 본회의 직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국제공항 조례 통과의 의미를 역설하며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모양새는 수정된 조례안을 환영한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군 공항 이전 논의를 포함하는 것으로 읽힌다.
먼저 이병숙 의원(민주·수원 제12선거구)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경기 남부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견인차가 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여야는 경기도 미래성장 동력에 반드시 필요한 국제공항 건립을 위해 정쟁보다는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대호 의원(민주·수원 제3선거구)은 "조례의 취지대로 군 공항 이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경기도 발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노력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며 '군 공항 이전 제외'에 대해 날을 세우는 모양새를 취했다.
황 의원은 최근 무릎 인대 수술을 받고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날 기자회견장에 휠체어를 타고 입장했다.
본회의 전에는 수원이 지역구인 이애형(국힘·수원10) 의원이 23명의 동의를 받은 수정동의안을 본회의에 제출했다. 수정동의안에는 조례안 제2조(정의)에서 '군 공항은 제외한다'는 내용을 뺐다.
이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의결된 조례안에 포함된 불합리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수정동의안을 제출했다"면서 "수원시민의 간절한 염원인 '군공항 이전'을 금지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공항 이전' 해결 위해 국제공항유치라는 솔루션 만든 것인데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군공항 이전'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군공항으로 인해 피해 입은 '군공항 이전'을 좌절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제출한 안건은 도의회 재적의원 128명 가운데 찬성 38표, 반대 82표, 기권 8표로 부결됐다. 곧바로 진행한 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안건(군 공항 이전 제외)은 재적의원 124명 중 찬성 73표, 반대 36표, 기권 15표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도 의회는 수정된 조례안에 따라 국제공항 관련 예산 3억 7000만 원으로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