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롯데렌터카 점유율 소폭 하락…SK렌터카 추격
이용한 만큼만 사용료 지불·중고차 렌탈 사업 등 업체별 차별화 나서
업계 관계자 "할인도 중요하지만 승부처는 3분기 인가대수 확보"
지난해 렌터카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20만 대 가량 늘어나 약 120만 대에 달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
렌터카업체들은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승부는 할인혜택을 넘어 렌터카 차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서 갈릴 전망이다.
▲ SK렌터카 CI. [SK렌터카 제공]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의 렌터카 브랜드 롯데렌터카의 시장 점유율은 21.2%로 지난해 말(21.4%) 대비 0.2%p 떨어졌다. 업계 2위인 SK렌터카의 올 1분기 점유율은 14.4%로 지난해 말(13.7%)보다 0.7%p 올랐다.
현대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의 올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1%p, 0.2%p 상승해 13.0%, 4.4%를 기록했다.
SK렌터카의 점유율 상승은 장기 렌터카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렌터카는 나아가 전기차(EV) 장기 렌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1위 추격에 나섰다.
'SK렌터카 타고페이'의 EV버전은 업계 최초로 고객이 이용한 만큼만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의 전기차 전용 장기 렌터카 서비스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내연기관차량 대상 타고페이의 요금 산정 방식을 전기차까지로 확대한 것이다.
전기차 장기 렌털 신청시 복잡한 보조금 신청 절차에 대해 고객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점, 전용 충전소에서 충전 시 충전료가 무료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SK렌터카 측은 전기차를 경험하고 싶지만 복잡한 절차 등 여러 진입 장벽에 막혀 전기차 이용을 망설이는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렌터카는 1위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중고차 렌탈 사업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차 위주의 렌터카 사업을 하고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만료된 차량은 경매를 통해 중고차 딜러에게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당 차량들을 재투입해 중고차 렌터카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것이다.
▲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관광객들이 렌터카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캐피탈은 일부 모델의 장기 렌터카 신청 고객에게 월 납입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달까지 장기 렌터카를 신청하는 고객은 기존 금액 대비 약 2~3% 상당의 월 납입금을 할인받게 된다.
또 잠재 고객에게 현대캐피탈 서비스 노출을 늘리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캐피탈 앱을 통해 원하는 모델의 월 납입금이 얼마인지 확인만 해도 추첨을 통해 고객에게 경품을 준다.
렌터카업계는 가격 할인도 중요하지만, 결국 인가대수 차량 확보가 올 3분기 점유율 경쟁의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본다. 한 관계자는 "주요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단기 렌터카 차량이 많은 업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SK렌터카가 롯데렌터카를 맹추격한 데는 인가대수 증감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기준 롯데렌터카의 인가대수는 25만6277대로 지난해 말 기준 25만9456대보다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렌터카의 인가대수는 16만6334대에서 17만4343대로 8000대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