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개혁' 칼빼든 與 박성중 "제평위 편향성 해결해야"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6-21 16:28:42

인신협 정책포럼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편향성 지적
박의원 "인터넷신문 경쟁력 차원 공정성 유지하자는 것"
김종혁 "언론 옥좨 우리에게 유리하게 하겠다는 것 아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현행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에 대해 "저희로선 굉장히 불만이 많다"고 밝혔다. "편향적"이라는 것이다. 인터넷 언론에 대한 시각과 개혁 의지를 밝힌 건데, '언론 길들이기'비판을 의식한듯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두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인터넷신문 경쟁력 차원에서 공정성을 유지하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날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 정책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로 '윤석열 정권 언론 개혁'의 총대를 멘 상황이다. 올초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좌파방송 등 미디어 개혁없이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는 없다"고 외친 바 있다. 

제평위란 뉴스서비스 플랫폼인 네이버·카카오와 언론사 간 제휴를 위해 2015년 10월 출범한 자율기구인데, 지금은 활동 중단 상태다. 제평위 사무국은 지난달 22일 제평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털 뉴스에 대한 정권 차원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잠정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평위는 2016년부터 7년 동안 포털 뉴스 입점 심사와 제재를 담당해 왔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을 보면 88%가 포털이고 나머지 12%가 인터넷신문, 방송, 정기간행물 등의 형태여서 생명줄을 사실상 포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현재 제도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고쳐야 한다는 차원에서 여러가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평위와 관련해 "많은 사항이 있어서 상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얘기할 수 있는 건 인터넷 알고리즘 관련"이라며 "구글은 19개 알고리즘을 세부 단위로 상세히 공개하는데 우리는 9개 정도로 추상적으로 공개하다 보니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 없다면 국회에라도 보여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평위 구성원들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 있고 이익단체들도 많이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15개 단체 30명으로 구성됐는데 (그런 문제가 있어) 인수위에서 100명 풀로 해서 필요할 때 20~30명씩 구성하라고 권유했는데 18개 단체서 1명씩 하고 나머지 82명은 기존에 했던 사람들 위주로 하겠다고 했다. 이래선 편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좀더 중립적,객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석한 김종혁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공정미디어 소위원장도 기조 강연에서 "특정시간대 올라오는 기사들이 편향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뉴스배치의 객관성,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언론정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언론을 옥좨 우리에게 유리하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21일 오전 7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앞줄 오른쪽 여섯번째), 김종혁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공정미디어 소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의춘 인신협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인터넷언론사 대표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공]

이의춘 회장은 포럼 환영사에서 "여당에서 미디어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성중 의원과 김종혁 위원장을 초청하여 포털 문제 등 인터넷언론 현안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포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잠정 중단 문제, 정부광고의 레거시미디어 집중 문제, '좌파 프레임' 씌우는 듯한 정권의 언론관 등 첨예한 인터넷 언론 현안들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는 "최근 제평위 운영이 갑자기 중단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이게 중단되면 CP(콘텐츠 제휴) 심사도 중단되고 가짜뉴스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전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평위 체제가 개선돼야 하는 건 맞지만 포털제휴에 관한 심사와 기사 모니터링이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속도감 있게 개선 방향을 정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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