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고리 2호기"…환경운동가들, 원전 수명연장 반대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3-06-16 13:20:02
고리 2호기 수명 연장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오는 18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된 지 6년이 되는 날이다. 1호기는 사고 은폐, 납품비리, 전원상실 사고 등 안전문제가 연이어 발생해 탈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탈핵 운동 시작의 계기가 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환경운동 활동가들은 "정부는 수명이 만료된 고리 2호기부터 3, 4호기까지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임시핵폐기장 건설 등 핵발전을 확대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정부는 '원전 최강국'이라는 목표 아래 임기 내 18기의 원전 수명 연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은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 뿐 아니라 전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안전'이라는 말속에 노후 핵발전소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기후위기로 인하여 고리 2호기를 비롯하여 부산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끊임없이 사건 사고가 반복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수명연장의 심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들이 정확하게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신 기술 기준 적용이나 중대사고 반영 여부는 부분적으로 흉내만 내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에는 동해안을 비롯해서 지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지진 단층의 변화로 경상도에서는 활성 단층이 16개가 확인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진과 관련한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민 사무처장은 또 원전 주변에서 살고 있는 부산시민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4월 8일 중단된 고리 2호기가 영구정지될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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