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오사카·부산 엑스포 협력' 합의…최태원 '부상 투혼'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6-09 15:44:57

한일 상의 회장단, 부산에서 6년만에 회의
양국 공통과제 해결 위한 공동성명 발표
지방 차원의 교류재개도 추진
최태원 회장, 발목 부상에 목발 짚고 참석

한일 경제계가 오사카와 부산 엑스포 협력에 합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고 일본상공회의소(일본상의)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의와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6년만에 재개된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왼쪽 두번째와 세번째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 [대한상의 제공]

한일 상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와 경제안보에 기반한 공급망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 한일 자매 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하고 경제,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를 실현, 상호 이해를 돈독히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동일철강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삼보모터스 대표),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공성운수 대표),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삼진정밀 대표),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금양그린파워) 등이 참석했다.

5대 그룹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일본에서는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과 도리이 신고(鳥井 信吾) 오사카상의 회장(산토리홀딩스 대표), 우에노 다카시(上野 孝) 요코하마상의 회장(우에노트랜스테크 회장), 다니가와 히로미치(谷川 浩道) 후쿠오카상의 회장(서일본시티은행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 대기업을 대표해서는 노모토 히로후미(野本 弘文) 도큐그룹 회장, 다가와 히로미(田川 博己) JTB 상담역, 이와모토 도시오(岩本 敏男) NTT데이터 상담역 등이 참석했다.

▲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관계가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사업 중 하나가 2030년 부산세계엑스포 유치"라고 설명하고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회장단 회의를 한국의 부산에서 6년 만에 재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일본과 한국의 산업계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고 먹는 것, 입는 것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저출산, 고령화, 경제안보, 탄소중립,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인 사회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적 교류의 확대"를 중요한 테마로 제시했다.

고바야시 켄 회장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방일 관광객 중 약 30%인 206만 7000명이 한국에서 왔다"면서 "외국인 제1위"라고 밝혔다.

그는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2030년 유치 목표인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한일 자매도시 간 지방 교류, 관광과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순수 민간 차원의 협의체로 이번 12차 회의는 양국간 경제 단절로 6년만에 재개됐다. 다음 제13차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는 2024년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은 이날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은 채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왼쪽)과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모습.[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회장은 이날 발목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도 "한분 한분 일본에서 오신 상의 회장들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부상을 당하는 관계로 인사를 나중에 드리도록 하겠다"며 양해를 부탁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일 테니스를 치다 왼쪽 발목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깁스를 했다.

▲ 최태원 회장이 발목 깁스를 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 메시지에서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엑스레이 촬영 결과 수술은 안 해도 되는 부위라고 해서 응급실에서 깁스만 하고 5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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