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연회비 3만원 환급받는 셈"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3-06-08 15:57:32
강희석 대표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할 것"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6개사 통합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 대표는 8일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 간담회에서 "6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할인과 무료 식음료 등을 두루 받는다면 1년에 200만 원 이상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회원들에게 연말 보너스처럼 돈을 벌어주는 멤버십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연회비는 3만 원에 6개 계열사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이다. 기존 G마켓이 운영하던 스마일클럽 연회비 3만5000원보다 5000원 더 낮췄다.
쿠팡은 월 4990원, 네이버 플러스 월 4900원, 롯데 엘페이 프리미엄은 연 2만8000원·월 3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한번에 내야 하는 금액은 비싼 셈이다.
강 대표는 연회비를 3만 원으로 책정한 이유에 대해 "가이드(금액대)가 얼마로 생성돼 있느냐보다는 가입 후에 얼마나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삶을 업그레이드 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3만 원어치 혜택은 돌려받는다고 강조한다. 멤버십 첫 가입자에게는 SSG닷컴,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모두 3만 원의 캐시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를 통해 가입한다면 제조음료쿠폰 5장을 받는다.
신세계 유니버스 박차…G마켓 주축으로 SSG닷컴·백화점·이마트 등 연결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루는 양대 축은 △고객을 위한 멤버십 △파트너사를 위한 파트너십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통합 멤버십에서 G마켓은 핵심 역할을 한다. G마켓은 신세계룹이 2년 전 인수했지만, 그간 업계에서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의 확장을 위한 데이터 활용과 협력 업체 연결하는 큰 역할을 맡았다.
SSG닷컴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주도한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로서 오랜 기간 축적한 상품 경쟁력으로 고객 신뢰를 구축하고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과 데이터 활용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잇는 가교 역할까지 G마켓이 신세계 유니버스 확장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이 G마켓 인수로 얻고자 했던 디지털 기업으로의 퀀텀 점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혜택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비교 불가능한 최고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대한항공과 KT와 협상 중이다.
통합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외에도 신세계그룹 내에서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이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만큼 멤버십 회원들에게는 쇼핑과 외식, 레저 부문에서 혜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멤버십에서 각 매장 경영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의 이유로 이마트24와 스타필드의 입점 테넌트 매장은 제외됐다.
신세계 유니버스 베일 벗다…B2B 매출 5조 원 목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백화점에서 상품을 체험해보고 구매는 SSG닷컴 자회사 W컨셉에서 할 때 스타벅스에서 모은 포인트까지 알뜰하게 사용한다. 배송은 SSG닷컴의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집 근처 이마트에 장보러 갔을 때 바로 픽업할 수도 있다. 환불이 필요하다면 회사 근처 이마트24에 들렀을 때 처리하면 된다.
전국에 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점포는 1만여 곳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1000만 고객의 일상생활에 스며들겠다는 것.
신세계그룹은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약 2조 원 규모인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또 그룹 전체의 거래액 규모를 5년 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세계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크고 작은 파트너사는 약 85만 곳으로, 100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파트너사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유통업 혁신을 선도해왔던 신세계는 우리 일상 속에 더 깊숙이 파고 들어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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