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서 사망자로 살던 70대, 30년만에 가족 품으로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5-23 13:10:26
해당 주소로 등기 우편 보내 신분 확인 뒤 상봉 이뤄져
사망자 신분으로 살았던 70대 남성이 행정복지센터 8급 주무관의 도움으로 3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71살 서모씨는 교회 목사님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가족을 찾기 위해 본적지인 전남 순천을 찾았다.
서 씨는 30년 전 가정사정이 어려워지자 집을 나와 노숙생활을 했고, 가족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 서 씨를 실종신고해 사망 처리했다.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김연하 주무관은 서 씨의 사연을 듣고 기초생활보장 혜택 지원을 위해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른 가족도 서 씨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공문을 작성한 뒤 등기 우편을 보냈다.
서 씨 여동생은 김 주무관이 보낸 공문을 통해 오빠 이름을 확인했다.
지난 19일 서 씨와 서 씨 여동생은 조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30년 만에 상봉의 기쁨을 맞았다.
김 주무관은 "당시 근무하던 직원들이 두 분이 부둥켜안으며 우는 모습을 보고 함께 축하의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서 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실종된 뒤 사망한 줄만 알고 가슴에 묻어 두었는데,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행정복지센터 직원분들께 감사하다. 오늘 저녁은 가족 모두 모여 따뜻한 식사와 함께 밤이 새도록 살아온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고 상봉의 마음을 전했다.
송명선 순천시 조곡동장은 "임용 3년 차인 직원의 적극행정이 가족의 한을 풀어주었다. 앞으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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