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vs 아이폰…성능 혁신부터 유통까지 시장은 '후끈'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5-22 18:01:02
하반기 신제품 출시 앞두고 양보 없는 공세
'상대의 강점에 맞서라'…성능 혁신도 가열
삼성전자와 애플이 성능 혁신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싸고 사활 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 하반기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 신제품으로 또 한차례 성능 혁신을 예고한 상황. 삼성전자와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앞서 성능, 유통, 결제 등 전방위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통은 두 회사의 경쟁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받아 왔지만 올해는 애플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전자의 대응 행보도 빨라졌다.
강남서 붙는 삼성 vs 애플…동남아서 영토 전쟁
두 회사의 신경전이 가시화된 곳은 서울 강남. 삼성은 오는 6월말 강남역 주변에 '삼성 강남'을 오픈한다. 지난 3월말 애플이 신논현역 인근에 애플스토어 5호점을 연지 3개월만이다. 두 매장의 거리 차는 불과 1킬로미터다.
업계는 삼성의 강남 매장 오픈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애플스토어 5호점은 이재용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코 앞인 1킬로미터 이내에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8년 서울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여의도와 명동, 잠실에 애플스토어를 순차 오픈했다. 올해는 강남점에 이어 6호점인 홍대점을 열 예정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소리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애플은 지난달 인도에 애플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베트남에도 온라인 매장을 열었다. 온라인으로 시장을 탐색한 후 이용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애플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한다는 전략이다.
애플, 아이폰으로 안드로이드 텃밭 공략
애플의 동남아 시장 공략은 '탈중국' 전략으로 비치지만 실상은 삼성에 대한 도전의 성격이 강하다. 동남아시아는 삼성전자가 1위인 안드로이드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1%로 1위다. 다음은 중국의 오포와 비보, 샤오미가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7%의 점유율에 그친다.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삼성전자 점유율은 선두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현장을 찾고 온라인 홍보에까지 나서는 등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도 지난 2월 싱가포르에 동남아 최초 갤럭시 체험 매장을 열고 수성에 나섰지만 애플의 공세를 막으려면 더욱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성능 경쟁은 IT 팁스터들과 양사의 공식 발표를 통해 이미 가시화됐다. 카메라부터 장애인 접근성,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상대의 강점에도 정면 도전한다.
'상대의 강점에 맞서라'…성능 혁신도 가열
포브스와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야간 촬영을 위한 조도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최대 6배 광학 줌을 갖춘 잠망경 카메라 렌즈를 탑재, 광각 카메라 성능도 향상시킬 가능성이 높다. 신형 아이폰에는 C타입 USB 포트도 채용한다.
3가지 모두 삼성전자의 강점 분야들이다. 갤럭시 S23 울트라가 2억 화소 카메라를 앞세워 역대급 화질과 야간 촬영 기능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 부분을 정면 공격하는 모양새다.
장애인 접근성은 팀 쿡 CEO가 신형 아이폰의 새로운 특징으로 직접 언급한 부분. 올 하반기 애플의 신제품에는 아이폰이 사용자의 할 말을 대신해 주거나 수신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등 언어와 인지, 시각, 청각 장애인을 위한 기능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도 무선 이어버드 '갤럭시 버즈2 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하며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한다. 2분기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삼성전자, '혁신 아이콘' 폴더블폰 1위 수성
중국 오포와 화웨이에 이어 구글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폴더블폰은 이미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내년에는 애플도 이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와 시장분석기관 CSS 인사이트는 애플이 2024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혁신의 아이콘이라 할 폴더블폰의 성능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갤럭시Z폴드5의 접히는 부분 주름과 두께 개선에 집중하며 이 분야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
매년 8월에 개최했던 폴더블폰의 언팩 행사도 올해는 7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신형 아이폰의 출시 시점이 매년 9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 모두 신제품 출시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상태. 올해엔 어떤 혁신이 공개될 지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시장은 이미 달아오르고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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