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영업이익 1년 새 '반토막'…25조원 감소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5-16 18:06:05

반도체 한파가 원인…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급감
석유화학·운송·제약도 1분기 영업익 크게 줄어
자동차 업종 현대차·기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 새 25조원 가까이 빠지며 반토막났다.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으며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늘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309개 대기업의 실적을 조사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조5567억원 대비 24조6583억원(-4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0조7684억원으로 44조3133억원(6.8%) 늘었다.

▲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개 기업 [CEO스코어]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20조94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9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석유화학(-3조4023억원, 41.4%↓)과 운송(-3조2064억원, 65.5%↓), 제약(-6885억원, 62.2%↓), 철강(-6578억원, 41.1%↓)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와 달리 자동차·부품 업종은 1분기 영업이익이 7조9671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3861억원 대비 3조5810억원(81.6%↑) 늘었다.

조선기계설비(1조5800억원, 4109.9%↑), 서비스(4700억원, 15.6%↑), 증권(2717억원, 11.8%↑), 유통(1450억원, 39.6%↑)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이 100조3047억원으로 전년 79조6382억원과 비교해 20조6666억원(26.0%↑) 확대됐다.

증권(11조6514억원↑), 공기업(9조9211억원↑), 석유화학(7조8730억원↑), 건설건자재(6조3127억원↑), 조선기계설비(5조2910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IT전기전자 업종은 매출액 감소도 컸다. 16조1521억원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5%(13조4812억원)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6조2619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사상 최악의 적자다.

운송업종의 HMM은 영업이익 감소액이 세 번째로 많았다. HMM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3%(2조8417억원) 감소한 3069억원을 기록했다. 해상운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와 달리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289억원 대비 1조6638억원(86.3%) 늘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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