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드림호' 탑승해 보니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5-15 14:38:02
호수정원나루터 출발, 왕복5km코스 운항
"제가 찍어드리겠습니다" "하트 모양 해보세요"
'정원드림호'를 타면 가장 먼저 박람회를 배경으로 한 추억 남기기가 이뤄진다.
가족, 연인 등이 탑승하면 먼저 드림호 관계자가 말을 걸고 손이 모자라는 관람객을 위해 사진사를 자처한다.
드림호 탑승전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박람회 풍경보다 관람객을 위한 조직위 관계자의 배려였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15일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국내 첫 전기유람선 '정원드림호' 탑승행사를 가졌다.
먼저, 전기여객선 20인승 정원드림호의 도입 배경과 운영현황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뤄졌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수동 운영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원드림호에 탑승한 뒤 당시 개막식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었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어 운항 전 선박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건조사 (주)벤센을 설득하고 도움을 준 목포해양대 총장에게 다시한 번 감사"를 표했다.
"출항 전 큰 소리가 나니 놀라지 마세요. 스러스터 소리입니다"
'뱃고동' 소리를 대신하는 '스러스터', 선박의 조정 성능을 향상시키는 보조 장치인 스러스터의 요란한 소리를 시작으로 운항이 시작됐다.
조타실을 총괄하는 선장은 한국해양대학교 출신 이초빈 항해사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100회 이상 시험 운항을 거쳤다. 이 항해사는 "선체가 뚫려 있는 12인승과 달리 20인승 전기유람선은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초속 10m/s 이상의 바람이 불면 운항을 할 수 없다"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기여객선 항해사는 3명, 12인승 14명과 총괄 항해사 1명 등 모두 18명이 정원드림호 운항을 책임지고 있다.
전기여객선 '정원드림호'는 유류로 운항되는 전국의 다른 유람선과 달리 공해와 소음이 전혀 없었다.
호수정원나루터를 출발한 정원드림호는 물위의 정원, 동천변 꽃밭, 동천테라스를 둘러보는 왕복 5km의 코스를 운항했다.
"여객선 뒷자리로 가시면 사진 찍는데 배경이 더 좋습니다" 박람회조직위 김선순 행정홍보부장이 '팁'을 알려줬다.
정원드림호는 아스팔트 도로가 변신한 '그린아일랜드'를 거쳐 동쪽과 서쪽을 잇는 '꿈의 다리'에 도착했다. 동천서 바라본 동천변 꽃밭은 관람객이 휴식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정원드림호에서 맞는 바람은 시원했고, 봄 햇살은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볼거리가 많은 만큼 40여 분의 운항이 짧게만 느껴질 정도였다.
국내 첫 순수 전기로 운항되는 정원드림호는 길이 14.84m, 폭 3.5m, 14t 규모로 제작돼 지난 1일 관람객 승선을 시작했다. 승선 인원은 항해사 등 선원 2명 포함해 22명이다.
90마력의 전기모터가 시속 9.26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184KW 배터리 2개가 탑재됐고 하루 8차례, 평균 5노트로 운항한다.
1회 운항시 배터리의 7~8%인 13~15KW 전기가 소모된다. 선체는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내구성이 강하고 부식에 따른 환경오염이 없어 폐선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국가정원 뱃길'은 전기여객선이 도입됨에 따라 기존 1일 48회 운항 최대 480명에서 64회 운항 최대 720명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매일 오전 9시 50분 첫 항해를 시작으로 밤 8시 마지막 항해가 이뤄진다.
박람회조직위 정태균 홍보기획팀장은 "야간에는 동천의 화려하게 수놓인 매력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정원드림호'는 기존 10인승 유람선 4척과 국내 첫 20인승 순수 전기여객선이 지난 1일 진수되면서 현재 5척이 운영되고 있다.
서문보다 동문으로 입장하면 100m 앞 호수정원나루터에서 곧바로 탑승할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은 1만 2천 원, 청소년은 1만 원, 13세 7000원으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50%를 할인받는다.
정원드림호 체험을 위한 사전예약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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