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쇼크' 씨젠, 1분기 영업손실 138억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5-12 09:29:12

씨젠은 올 1분기 매출 901억 원과 영업손실 138억 원, 순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0.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98.8%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시약 매출 677억 원 중 코로나19 진단시약 매출은 133억 원이다.

올 1분기 전체 시약 매출에서 코로나19 진단시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코로나19 이외 진단시약(463억 원,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 비중은 68%다. 회사 측은 비코로나 제품이 7분기 연속 성장세이며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평균 35%라고 설명했다.

비코로나 제품 중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신드로믹 PCR검사 수요가 상승했다고 했다.

▲ 씨젠 CI. [씨젠 제공]


소화기 종합진단(GI) 시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유럽 등 분자진단 선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검사법인 배양 검사에서 신드로믹 PCR 검사로 전환되면서 제품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은 많은 국가에서 자궁경부암 환자의 선별 검사로 HPV 검사가 도입되며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증가한 분자진단 장비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기술공유사업·미국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중장기 전략 사업이다. 올해 3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Hylabs)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용 제품 개발 논의도 시작했다. 씨젠의 신드로믹 PCR 기술·노하우를 전세계 각국 대표기업에 제공해 동식물을 포함한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개발,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씨젠 미국 법인은 올 1분기 현지 생산시설에서 연구용(RUO) 제품을 첫 생산했다. 연구소는 신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4종을 동시 검사하는 신드로믹 PCR 제품은 임상 단계에 있으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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