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정, 노랑통닭도 멈췄다…외식 프랜차이즈 매각 줄줄이 결렬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03-25 16:39:00
초록마을, 모회사 정육각 휘청이며 기업가치 하락
맘스터치, 4년만에 매각 재추진 가능성
지난해부터 외식·식품 프랜차이즈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경기 침체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요아정과 노랑통닭 등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가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무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요아정·노랑통닭,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매각 결렬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한 사모펀드와 경영권 지분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삼화식품의 요아정은 다시 매물로 나와 있다.
최종 기업가치 산정에서 양측의 매각 희망가와 구매 희망가에 300억 원가량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 삼화식품 측은 요아정의 높은 영업이익을 근거로 1300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아정은 2021년 설립돼 디저트 요거트 아이스크림 열풍을 일으켰다. 급속한 사업 확장을 하면서 전국에 가맹점을 펼치는 과정에서 2024년 8월 삼화식품이 경영권 지분 100%를 400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통닭도 지난해 필리핀 졸리비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돼 다시 매물로 나왔다. 2020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가 '노랑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노랑통닭 회사 지분 100%를 약 7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9월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와 매각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결렬됐다. 역시 양측이 제시한 가격이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초록마을, 기업가치 100억 원대로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초록마을도 지난해 7월 모회사인 정육각이 회생절차에 돌입한 뒤 인수자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육각은 2022년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을 900억 원에 인수했지만, 현재 기업가치는 100억 원대로 하락했다. 신한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초록마을의 청산가치는 161억 원, 계속기업 가치는 -234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지금 접으면 161억 원이 남지만 사업을 계속하면 오히려 회사가치가 234억 원 감소한다는 의미다.
초록마을의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며 360여 개에 달했던 초록마을 매장 수는 250여 개로 대폭 줄었다.
맘스터치는 2022년 매각 철회 이후 올 2분기 중 다시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맘스터치 지분 56.8%를 2000억 원에 인수한 뒤 2022년 지분율을 95%까지 확보했다. 2022년엔 기업가치 1조 원 대를 기대하며 매각을 추진했으나 업황 악화 등의 이유로 매각을 철회하기도 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인수할 때는 미래가치를 산정해 가격을 매기게 되는데 업황이 어두울 때는 인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격차가 크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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