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후 관료 출신 사외이사 급증…4명 중 1명은 검찰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5-09 15:51:22
관료 중 檢 출신 24%(12명)…삼성SDS, 문무일 영입
檢 다음에 국세청 출신이 많아…고위직 거친 7명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사외이사로 검찰 출신이 대거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0대 그룹 소속 대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의 34%는 관료 출신이었고 이들 4명 중 1명은 검찰 이력이 있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소속 219개 기업의 신규 사외이사 147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관료 출신은 전체의 34.0%인 5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자문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학계 출신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지나면서 관료 출신에 밀렸다. 학계 출신은 2022년 31.7%에서 올해 25.9%(38명)로 줄었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21.8%인 32명이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 검찰 출신은 12명(24.0%)이었다. 삼성SDS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한화시스템과 한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검찰총장 재직시절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구본선 변호사를 선임했다.
롯데케미칼과 현대건설기계는 차경환 전 수원지검장(겸직)을, 고려아연은 권순범 전 대구고검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현대위아는 이동렬 전 서울서부지검장을,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광주신세계는 이상호 전 대전지검장과 이건리 전 창원지검장을 신규 선임했다.
검사 다음으로는 국세청 출신이 많았다. 7명이 고위직을 거쳤다.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임경구 전 국세청조사국장)와 현대리바트(유재철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현대이지웰(정현철 전 잠실세무서장)이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외에 법원(판사) 출신은 6명,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은 4명이었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법 혹은 규제 기관에서 근무했다.
그룹별로는 영풍그룹이 신규 사외이사 3명 모두를 관료 출신으로 선임했다. 신세계 그룹은 10명 중 8명을, 현대백화점 그룹은 8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을 관료출신으로 채웠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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