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1504억…원가 압박에 59% 감소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5-08 17:14:18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4081억 원, 영업이익 1504억 원, 순이익 2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기준이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1%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원가 부담이 늘면서 각 58.8%, 98.8% 줄었다.
CJ제일제당 측은 "내수 소비 부진과 지속되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FNT(Food&Nutrition Tech) 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1분기 매출은 7조712억 원, 영업이익 2528억 원, 순이익 493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42%, 80.1% 줄었다.
식품 부문은 2조7596억 원의 매출과 1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
해외 식품은 선전했다. 매출은 1조3540억 원으로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이 이어졌다.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했다.
식품 매출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조772억 원, 아태·유럽은 6% 증가한 276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GSP(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치킨·P-Rice·소스·김치·김·롤) 매출이 약 30% 늘었다. 최근 사업 보폭을 넓히는 유럽도 41%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미국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채널 만두 매출이 46% 늘면서 시장점유율 48%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했고 피자 매출도 28% 늘었다. 유럽은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 부문은 매출 8174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조미 소재와 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 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 원의 매출과 5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바이오·FNT 부문은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 양 부문 합산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스페셜티 품목은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히스티딘,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시트룰린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6566억 원의 매출과 4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은 GSP 품목 중심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 혁신을 추진한다. 바이오·FNT는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 제품과 핵심 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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