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3일 대우조선 인수 마무리…한화오션 출격 임박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5-08 16:33:10
새 사명 '한화오션'…신임 대표에 권혁웅 부회장
한화그룹, 임시주총 후 대우조선 유상증자
2조원 규모 대금 납입하며 지분 49.3% 확보
한화그룹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출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임시 이사회에서 열고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회사명을 '한화오션㈜' (Hanwha Ocean Co., Ltd.)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한화오션의 정식 출격도 임박했다. 이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면 곧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화그룹의 인수대금이 납입되고 한화오션도 정식으로 출범한다.
한화그룹은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를 취지로 지난달 27일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 결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한화그룹은 23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가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오션의 새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는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이사진에 합류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김 부회장은 이사회 멤버로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체질 개선,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화그룹을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신임 대표 내정자인 권혁웅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 및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고 있다. 회사의 PMI(인수 후 통합작업)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한화는 권 부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밸류체인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낼 적임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역량과 대우조선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일자리 창출과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한다는 계획. 한화는 성장 전략이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력이 한화를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로 확고히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방산부문 시정조치로 인해 경영상의 제약이 예상되지만 대우조선 인수 결정에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정상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사업보국 차원에서 경영실적 리스크와 당국의 시정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우조선 인수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에서는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 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됐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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