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포스코 광양제철소 '적탁수' 국과수 재감정 의뢰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3-05-04 17:11:14

철·알루미늄 등 5가지 성분 검출…상세 내역 없어 재감정

여수해양경찰서가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낙석 가루가 빗물에 씻겨 바다로 유출된 문제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여수해경은 "3월 28일 국과수에 의뢰했던 성분 분석 결과가 지난 3일 나왔지만 성분만 검출됐을 뿐 수치와 상세 내역이 나오지 않아 재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여수해양경찰서 청사 [여수해경 제공]

이어 "(적탁수) 성분 분석 결과 철과 알루미늄·규소·탄소·산소 등 5가지 성분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여수해경은 지난 3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 실사를 통해 철광석 가루 일부가 빗물에 섞여 유출되는 장면을 사진으로 채증하는 등 해양환경관리법과 해양폐기물관리법 위반 여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해경은 국과수 재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를 불러 비가 오면 빗물에, 맑은 날에는 비산먼지를 잡기 위해 뿌린 물로 인해 철광석 등 낙석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오염사고를 발생시킨 이유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광양환경운동연합은 당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가 우수 처리시설이 없는 상태로 30년 동안 하역작업이 이뤄져 왔다"며 "낙석이 무방비상태로 빗물과 함께 유출돼 광양만 주변 해역을 오염시켜왔다"고 비판했다.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해양오염 재발 방지대책은 물론, 환경부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여수해경은 관련법에 따라 엄중수사 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예산 500억 원을 투입해 원료부두의 콘크리트 방지턱을 설치하고 상판 연결 부위를 빗물 차단 기능이 있는 고무설비로 교체하는 등 일명 '적탁수' 문제가 불거진 원료부두에 대한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철광석 제거 횟수도 기존 한 차례였던 것을 두 차례로 늘리는 등 철광석 빗물 해상유출에 대한 재발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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