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연속 무역적자…반도체 경기 부진 여파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3-05-01 11:02:40

4월 수출 496억2000만 달러…전년 동월比 14.2% 감소
중국, 아세안 등 수출 줄어…유럽연합·중동은 증가

한국의 월간 무역적자가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 속에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한 영향이다. 

▲ 무역 선적 현장. [뉴시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2% 감소했고, 수입액은 52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3%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올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0%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는 지난해 4월 반도체가 역대 동월 최대치를 기록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이외 주력 상품의 수출도 감소했다.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이다. 다만 자동차(40.3%), 선박(59.2%) 등의 수출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26.5%), 아세안(-26.3%) 등에서 수출이 줄었다. 반면 유럽연합(+9.9%)과 중동(+30.7%)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자동차 수출 급증과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일반기계 등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액이 감소한 이유로는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25.8%) 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장비와 수산화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수입은 증가했다.

월간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적자 폭은 점차 감소하며 개선되고 있다.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2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 달러, 3월 4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 품목을 발굴해 맞춤형 집중 지원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 기술 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정책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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