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에도 韓 파급효과 불투명…"IT 수요부진이 문제"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4-27 18:33:05
"부동산·산업생산·소비심리·IT수요 살아나야 긍정 효과"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일부 소비는 회복세로 전환됐지만 대중국 수출비중이 가장 큰 정보기술(IT) 수요는 아직 살아나지 않아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2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주요 요인 분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리오프닝으로 한국경제가 긍정적 효과를 얻으려면 부동산과 산업생산, 소비심리, IT수요가 모두 회복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 회복과 △지난해 하락세를 보인 '산업생산'의 본격 재가동 △ 코로나 봉쇄조치와 소득감 등으로 침체됐던 '소비심리'의 개선 △대중국 수출의 33.4%를 차지하는 반도체 등 'IT부문 수요'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시장과 산업활동동향, 소비지표는 저점을 찍고 반등 추세지만 반도체와 IT 제품은 여전히 시장이 부진해 IT 수요 회복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1분기 수출은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가 전년동기대비 19.5%, 대중국 수출도 29.6% 하락했다.
보고서는 16개월째 이어진 중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작년 11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고 올해 2월과 3월에는 각각 0.3%, 0.44%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또 리오프닝 후 중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공장 재가동 등에 힘입어 3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세이며 소비심리도 대면활동이 증가하며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공업 생산은 리오프닝이 개시된 작년 12월부터 반등하여 금년 3월에는 전년동기비 3.9%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소비회복에 힘입어 9.2% 급상승했다.
경기동향을 가늠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월 50.1로 기준치 50을 넘어섰다. 2월 52.6, 3월 51.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긍정적 경기전망이 우세했다.
소비지표들도 반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던 소매판매실적이 올해 1분기에는 5.8%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도 2월에 94.7를 기록하며 작년 1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IT제품 수요 부진으로 리오프닝 효과를 잘 누리지 못한다는게 문제로 지적됐다. 반도체가 들어가는 IT제품의 수요가 줄면서 관련제품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D램 가격은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4월 현재 개당 1.6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IT산업의 재고 현황도 2019년말 대비 60%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파급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소비회복 시차에 맞춘 제품별 수출전략 △권역별 대중국 마케팅 전략 △고위기술 중간재 중심의 공급망 확보 △문화·실버 등 서비스시장 진출 △미중 대립을 중국과의 기술격차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동하 부산외대 교수는 "리오프닝에 따른 중국내 내수시장 효과가 상반기 중에 외식업과 화장품, 의류,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구, 대형가전, 인테리어 등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종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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