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불황에도 최고 수준 실적…생활가전 영업익 1조 돌파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4-27 17:58:04

전장 사업은 수주 잔고 80조 원…2분기도 훈풍
전사적 사업구조 및 운영방식 개선이 실적 견인
B2B 매출 늘고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질적 성장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매출액 20조 4159억 원, 영업이익 1조 497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사적인 사업구조 및 운영방식 개선이 전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낸 덕이다.

LG전자는 27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역대 1분기 중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과 전장(자동차부품), 콘텐츠 및 서비스 등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H&A)은 1분기 영업익이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 LG전자 분기별 매출 및 손익 추이 [LG전자 IR자료 캡처]

사업 구조면에서는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가전 등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늘었고 콘텐츠와 서비스, 솔루션 등 하드웨어 이외(Non-HW) 사업에서도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

운영(오퍼레이션)에서는 정교한 수요 예측으로 소비자 요구에 맞게 차별화된 유통전략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 2023년 1분기 사업부별 매출 및 손익 [LG전자 IR자료 캡처]

생활가전(H&A, Home Appliance & Air Solution)은 1분기 매출액 8조217억 원 영업이익 1조1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프리미엄·중저가 투트랙 전략 주효…친환경 매출도 증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에너지 규제에 대응한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매출이 대폭 늘었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도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비결은 기업간거래(B2B)와 볼룸존 강화 전략이 성과를 냈고 계절적 비수기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중위권 소비자들이 제품의 본질적 기능에 집중하며 소비 수준을 낮추고 있다"면서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몰리는 볼륨존이 생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인 수요 감소와 소비 양극화 상황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되 보급형과 ODM(제조사설계상품) 제품군을 늘려 수익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장 또 최대 매출 경신…80조 수주잔고 매출로 연결

전장(VS, Vehicle component Solutions)은 1분기 매출액 2조 3865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80조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VS경영관리담당 김주용 상무는 "자동차부품 사업은 시장이 확대 중인 커넥트카와 전기차에 집중돼 있어 수주물량 확대와 시장 입지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회사가 보유한 전기와 전자, 통신 기술력에 최종 소비자 대상 사업 경험 및 경쟁력을 토대로 고부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기업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분기와 올 하반기에도 긍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

김 상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OS 기반 플랫폼 비즈 성과…1분기에도 40% ↑

홈엔터테인먼트(HE, Home Entertainment)사업은 올 1분기 매출액이 3조 3596억 원, 영업이익 20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웹(web)OS에 기반한 플랫폼 기반 콘텐츠와 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차별적 UI(사용자화면)와 미디어 플레이 성능에 힘입어 안정적 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플랫폼 사업은 팬데믹 상황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1억9000만대 이상 스마트TV를 판매한 이력과 판매자와 개발자가 함께 만든 생태계를 기반으로 파트너 회사와 고객사를 늘리고 맞춤형(타깃) 사업과 광고 수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도 1분기 매출액 1조 4796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노트북,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로봇,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사업 육성을 강화해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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