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아이들 돕자"…최태원·정상혁·이석장 한목소리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4-19 11:57:47

위기청소년 자립 위해 기업들, 23억 원 투입
SK는 마음건강버스로 심리상담 진행
신한銀은 적금으로, 이디야는 직장체험과 인턴십 운영

가정 밖과 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가 뭉쳤다. 청소년들에게 마음건강 버스를 제공하고 자립을 위한 적금상품을 지원해주며 바리스타가 꿈인 청소년들에겐 인턴십까지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개최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는 이들 세 사람을 비롯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 부지사,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및 쉼터 소속 직원 2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복지 사각에 놓인 위기청소년 등의 자립을 지원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적극적인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

▲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와 세번째가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현숙 여가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 두번째)와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도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위기청소년'이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등을 말한다. 상당수가 가정과 학교 폭력 등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하지만 '위기 청소년 = 문제아'라는 부정적인 편견에 갇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측은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센서시스템기술 등 관련 기업이 동참해 복지 사각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심리상담'에서부터 '직업교육', '금융지원'까지 패키지화하여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들, 위기청소년 지원에 23억 원 투입

기업들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 규모다. 

SK그룹은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 상담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하는 것을 비롯, 총 15억원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그룹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버스를 운영하며 청소년 밀집지역, 학교 인근 등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하고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 250명에게는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도 배달할 예정이다. SK가 급여의 70%를 지원하는 인턴십도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자립 준비 청년에만 집중됐던 사회적 관심을 가정 밖 청소년을 포함한 위기 청소년까지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신한은행은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 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청소년들이 생활비나 주거비 등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에 저축하면 신한은행이 3년간 월 최대 15만원까지 추가금액을 적립해 준다.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하고 최대 5.85% 금리 또한 제공한다.

이디야커피는 직업교육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1억2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국제커피스쿨, GCS)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기간 중 급여는 SK, 이디야커피가 7대 3으로 맡는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자립금 마련'과 '금융지식'이라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디야커피 이석장 대표는"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기업들도 속속 동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Entrepreneurship Round Table)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지난 3월 울산의 한 소방서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소방관 회복버스' 기증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특정 기업이 사회공헌 분야, 지역, 실천과제 등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프로젝트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지원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되었고, 중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지원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기업들이 다수 대기중"이라며 "연내 우리기업들이 사회 곳곳에 후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