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창사 이래 최대 실적…IPO 청신호?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4-17 14:23:55
백종원 대표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IPO(기업공개)를 단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822억 원으로 전년보다 45.3%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258억 원으로 32.3%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규모다.
2개 이상의 회사가 종속·지배 관계에 있을 경우 이들 기업집단을 단일조직체로 작성하는 재무제표를 연결 재무제표라 한다. 이를 통해 산출된 매출이 연결 매출이다.
빽보이피자 등 신규 브랜드 출점과 매장 운영비를 낮춘 소규모 점포 확대, 해외 진출 가속화, 유통사업 다각화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더본코리아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안정적인 출점을 이뤄냈다. 지난해 약 645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했고 신규 브랜드 빽보이피자도 출점했다. 포장·배달 전문 소형 점포를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모체는 1993년 서울 논현동 먹자골목에서 시작한 '원조쌈밥집'이다. '대패삽겹살'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소위 대박을 냈다. 이듬해 더본코리아 법인을 설립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했다.
최대 주주는 76.69% 지분을 가진 백종원 대표다. 한신포차와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연돈볼카츠, 리춘시장 등 20여 개 외식 브랜드와 제주 더본 호텔을 운영 중이다.
2018년 더본코리아는 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당시 증권가는 더본코리아 기업가치를 3000억 원 안팎으로 평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외식업 경기가 완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적자 법인도 대거 정리,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도 2022년 66.5%으로 3년 전보다 47.3%포인트 낮아졌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해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준비 작업이 70%가량 진행됐다.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는 내년에 상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 대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예산군과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도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당시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예산시장에 부흥을 일으켰다. 그러나 국밥거리 논란이 일면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후 일대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우려되는 점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시장이 부진해 지금 상장은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상장을 미룰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장 시점은 내부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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