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 '톱3' 중 나홀로 영업益 증가…매출 1위는 bhc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3-04-14 16:46:52

bhc, 매출 5075억 원…교촌 4989억·BBQ 4188억
BBQ, 원부자재 가격 인상 효과로 영업이익 늘어
교촌, 영업익 90% 감소…"가맹점 비용 상승분 분담"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톱3' 중 BBQ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매출 1위는 bhc였다. 

▲ 서울 한 BBQ 매장. [김지우 기자]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별도 기준)의 작년 매출은 5075억 원으로 전년보다 304억 원(6%) 증가했다. 10년 간 1위였던 교촌치킨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작년 매출(별도 기준)은 4989억 원으로 전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의 매출(별도 기준)은 4188억 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 측면에선 BBQ만 미소를 지었다. 교촌은 작년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0%(251억 원)나 급감했다. bhc도 전년보다 8% 감소한 141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BBQ는 영업이익 641억 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이 늘어난 점이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됐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제품 원가를 공제한 차액을 의미한다.

작년 3사의 매출총이익을 보면 bhc는 1913억 원, BBQ는 1505억 원, 교촌은 686억 원을 기록했다. bhc와 교촌의 매출총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78억 원(4%), 교촌은 162억(19%) 감소한 반면 BBQ는 173억 원(13%) 증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원부자재를 납품해 이익을 내는 구조"라면서 "작년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본사가 이를 감수했느냐, 아니면 가맹점에 전가했느냐가 매출 총이익 차이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bhc, 교촌 외에도 굽네치킨, 프라닭 등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영업이익과 매출총이익이 감소했다.

BBQ는 지난해 4월 가맹점에 납품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평균 19.5%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이를 이익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관측한다. 

BBQ 관계자는 "매출 증대를 위해 신메뉴 출시를 비롯해 수제맥주, 레몬보이 등 자체 음료 개발, 올림픽 관련 마케팅 등을 적극 진행했다"며 매출 증대가 이익 확대로 연결됐다고 했다. 

원부자재 가격을 인상한 이유에 대해선 "스페인에서 공수해오는 올리브 오일이 작년에 50년 만에 한파 여파로 인해 가격이 오른 데다, 유로 환율 영향 등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일부 감수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전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BBQ만 원부자재 가격을 올린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bhc는 2021년에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7번 인상했다. 2021년 12월에는 총 51개 품목을 평균 6.8% 인상했다. 

bhc 관계자는 "작년 초 튀김유 공급가를 60% 인상했다가 10월에는 다시 인하했다"며 올리기만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면 교촌은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함으로써 영업이익 급감을 감수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오며 가맹점 비용 상승분을 분담해왔다"고 강조했다. 

bhc는 작년 영업이익률이 28%로 3사 중 가장 높다. BBQ는 15%, 교촌은 1%를 기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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