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재운항에 중장거리노선 확대하는 LCC…"소비자 편익 증가 기대"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4-14 15:45:51
"경쟁 확대 및 노선 회복으로 항공권 가격 인하될 것"
코로나19 엔데믹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항공업계도 기존 노선 재운항을 준비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저가항공사(LCC)들은 기존 노선 재운항뿐 아니라 중장거리 노선으로까지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항공권 가격 인하 등 소비자 편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 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저가항공사 중 최초로 장거리 노선(서울-시드니) 운행을 시작했다. 나아가 장거리 노선 추가를 위해 중대형기 A330-300 3대를 도입했다.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으로 운항 가능한 중대형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 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부터 방콕 노선인 인천-돈므앙, 청주-돈므앙을 동시 취항할 예정이다. 신규 취항지가 추가되면 티웨이 항공의 방콕 노선은 현재 운행 중인 인천-수완나품, 대구-수완나품을 포함해 총 4개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인도네시아 노선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차세대 기종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차세대 기종이 도입되면 연료 절감은 물론 운항거리도 늘어나 중거리 노선인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노선으로도 운항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천-칭다오 노선을 3년 2개월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미 운항 중에 있는 인천-웨이하이, 인천-옌타이 노선도 증편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4회 운항한다.
에어프레미아는 다음달부터 인천-뉴욕, 6월부터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보잉 787-9'를 1대 도입했고, 이달 말까지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3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총 10대의 중장거리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저가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추가하는 건 단거리 노선에서 저가항공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도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이 합병 조건으로 요구하는 독과점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특정 노선 운항 권리)'을 일부 반납해야 한다. 이 빈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저가항공사들이 뛰어들면서 중장거리 노선 경쟁자가 늘어나면 가격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주항공이 제주 노선 봄철 할인 이벤트를 하자 이스타항공도 곧장 할인 항공권을 내놓았다"며 "이처럼 다른 노선에도 경쟁사가 많아질수록 할인 경쟁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발 국제선 노선이 늘고 있고 저가항공사 중심으로 특가 판매도 증가하고 있어 국제선 운임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소비 둔화 조짐 역시 하반기 여객운임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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