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 '친환경' 수소차 주목…"경제성·기술력 약점 극복해야"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4-12 16:12:05

"대형 트럭, 선박 등 수소차가 대세될 것" vs "아직 시기상조"
장거리 운행, 짧은 충전시간 등 장점…경제성 등 단점도 명확

BMW가 수소차 개발에 뛰어드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수소차에 주목하고 있다.

수소차는 친환경적인 부분에선 오히려 전기차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미래에는 대세가 될 거란 예상까지 나온다. 반면 아직 경제성과 기술력이 부족해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BMW는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iX5 하이드로젠 데이'에서 "장거리 이동에서 운반과 저장이 용이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때 더 경제적인 탈탄소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 뜻을 밝혔다. 

위르겐 굴트너 BMW그룹 수소 기술 및 자동차 프로젝트 총괄은 "BMW는 기존 내연기관차, 전기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으로 수소차를 소비자들의 선택지로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 위르겐 굴트너 BMW 수소 기술 및 차량 프로젝트 총괄이 지난 11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진행된 'iX5 하이드로젠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현재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가 50% 이상을 점유한 가운데 토요타자동차와 몇몇 중국 업체들이 진입해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12일 "전기차에 비해 수소차는 대중화가 미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참여자가 들어온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며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활성화까지의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주된 이유로는 전기차보다 더 친환경적이란 점이 꼽힌다. 전기차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만 수소차는 그런 이슈가 없다. 

또 전기차와 달리 겨울철 주행거리가 줄어들지 않고 1회 충전 후 600km 이상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차 대비 짧은 충전시간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수소전기차충전소에서 한 직원이 수소 승용차를 충전하고 있다. [뉴시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향후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차가 양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주행거리 600km 미만 승용차 시장은 전기차를, 차체가 무거우면서도 주행거리가 긴 트럭과 같은 대형차량, 선박, 비행기 등은 수소를 더 널리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차가 친환경적 측면에서 궁극의 차는 맞지만, 경제성과 기술력이 부족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대중화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현대차와 토요타를 제외하고는 상용화된 모델이 없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수소차는 대형 트럭, 기차 등 일부 업종에 특화시킬만한 것이지 전체 자동차시장을 주도할만한 기술이 되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소시장 전문기관 H2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차 판매량은 2만2786대로 전년보다 약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2%는 현대차 모델로 총 1만194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약 7630만 대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수소차 판매량은 매우 미미하다. 

남정호 H2리서치 대표컨설턴트는 "전기차도 시장 성장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수소차 역시 본격적인 시장 성장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수소차 미래를 낙관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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