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50년' GDP 85배·수출 153배·일자리 1706만개 늘어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3-16 17:43:34

대한상의, '통계로 본 한국경제 50년' 연구 발표
산업구조는 농어업·상사·섬유에서 IT·전자·금융으로 첨단화

한국경제 규모가 지난 50년 전과 비교해 GDP 85배, 수출 153배, 일자리는 1706만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상공의 날 50주년 기념 주간'을 맞아 발표한 '한국경제와 우리기업의 50년 변화와 미래준비'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통계청, OECD 등 국내외 경제 데이터를 통해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 당시와 현재의 한국경제 변화상을 비교 분석했다.

▲ GDP 규모 및 1인당 GDP 변화 [대한상의 발표 캡처]

16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 규모는 지난 50년 전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95.4억 달러('74)에서 1조 6643.3억 달러('22)로 85.2배 상승했다. 1인당 GDP도 563.3 달러('74)에서 3만2236.8달러('22)로 57.2배 상승했다.

1974년 당시 대한민국의 GDP 순위는 베네수엘라(25위), 인도네시아(26위), 나이지리아(29위)보다 낮았던 30위였지만 2022년에는 10위로 올랐다.

성장 배경에 기업들의 노력 있어

OECD 자료 분석 결과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국가경제(GDP)에 기여한 비중은 평균 20.0%로 미국 10.8%, 일본 16.6%, 영국 10.7%, 독일 12.1%, 프랑스 11.6%, 캐나다 10.7%, 이탈리아 10.3% 등 주요국(G7)보다 크게 높았다.

기업투자가 성장(GDP)에 기여한 비중도 우상향 추세였다.

16.1%('75)에서 20.3%('20)로 오르는 과정에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77~78년과 서울올림픽 개최 직후인 1989~90년에 크게 상승했다.

2차 석유파동(1979년), IMF 외환위기(1997~99년) 등 경제위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곧 회복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한 기업들이 있었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GDP-기업투자 비중 추이('75~'20) [대한상의 발표 캡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 중심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제조업 중에서는 경공업 중심에서 반도체 및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변했다.

통계청 경제활동별 성장기여율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산업화 초기인 1970년대 초반(1971~75년) 주력산업은 농림어업(13.8%), 종합상사 등 도소매업(13.6%), 섬유(11.6%), 백색가전(4.2%) 등이었다.

이같은 구조는 2017부터는 반도체, 휴대폰 등 컴퓨터전자업종(23.9%), 금융보험(13.7%), 정보통신 및 사업서비스(8.5%) 등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974년 0.53%(세계 39위)에서 2021년 2.89%(7위)로 크게 올랐다.

반도체 9.8%(세계 4위), 조선 17.7%(2위), 자동차 5.3%(5위), 석유화학 9.9%(2위), 디스플레이 8.8%(3위), 철강 4.7%(4위) 등 수출 주력산업이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 한국과 G7 국가간 GDP와 기업투자 비중 비교 [대한상의 발표 캡처]

주요 수출 대상국과 수출상품도 바뀌었다.

1974년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33.4%), 일본(30.9%), 독일(5.4%) 등 냉전시대 우방국에 편중됐으나 2022년 중국(22.8%), 미국(16.1%), 베트남(8.9%) 등으로 다양해졌다.

주요 수출상품도 섬유(36%), 가전(10%), 철강(5%) 등에서 반도체(13%), 자동차(11%), 석유(9%) 등으로 고도화됐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도 성과

지난 50년 동안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도 성과가 컸다.

국가 전체의 투자총액이 1974년 21.3조원에서 현재 568.4조원('22)으로 26.7배 오르는 동안 민간부문이 지식재산생산물에 투자한 금액은 2545억원('74)에서 120.7조원('22)으로 474배 증가했다.

전체 투자액 대비 민간 지재물 투자 비중은 50년 전 1.2%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1.2%('22)를 차지한다.

GDP 대비 R&D 투자비중은 0.42%('76)에서 4.96%('21)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다.

2021년 R&D 투자액 102.1조원 중 민간이 투자한 비중도 76.4%(78조원)였다.

임금 근로자 수도 1974년 444.4만 명에서 지난해 2150.2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 50년간 1706만개, 매년 평균 3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의미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기업들은 국가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당당히 역할을 해냈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도 달라졌다"며 "기업인들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다가올 100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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