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세 모녀 추모제…"빈곤으로 인한 죽음 더 이상 없어야"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3-02-24 12:13:12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014년 2월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세 모녀를 추모하는 '송파 세 모녀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조계종 사노위는 "송파에 살던 세 모녀의 죽음으로부터 9년이 지났지만 빈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추모제는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 가난 때문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지난해 수원에 살던 세 모녀와 신촌에 살던 모녀의 사망 소식, 올해 1월 성남에 살던 모녀의 죽음까지 빈곤으로 인한 안타까운 죽음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조계종 사노위는 "빈곤 문제로 인한 죽음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만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빈곤 문제는 사회안전망의 부재와 빈곤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게 떠넘기는 사회구조에 있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 실질적인 대책이 없는 것은 9년 전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사노위는 "특히 지난 3년간 이어오고 있는 코로나19 여파와 세계정세 불안으로 빈곤층에게는 더없이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복되는 가난한 이들의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 정부와 국회는 매번 '위기가구 발굴'이라는 실효성 없는 대책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