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가 인근에 또다시 대규모 화산분출 관측은 오보"
김당
dangk@kpinews.kr | 2022-01-17 14:16:44
"화산 분화∙쓰나미 직격 불구하고, 아직 대규모 사상자 보고 없어"
국제적십자 "피해 인원 최대 8만명 추산"…뉴질랜드, 정찰기 급파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왕국 인근에서 또 다른 대규모 화산 분출이 관측됐다고 AFP통신이 '긴급 속보' 형식으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가 두 시간만에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AFP는 이날 호주 다윈에 있는 관측소가 통가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전 11시 10분께 대규모 폭발을 감지했다면서 미국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도 이 지역에서 대형 파도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가 "새로운 분출이 관측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련의 긴급기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UPI뉴스를 포함해 AFP를 인용해 보도한 국내 언론 보도들도 대부분 오보로 밝혀져 기사를 취소했다.
앞서 통가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께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 훙가 통가-훙가 하아파이(Hunga Tonga-Hunga Ha'apai)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고,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해일)의 직격타를 맞았지만 지금까지 대규모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BBC 인터뷰에서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지 주민들은 통가 전역이 두꺼운 화산재로 뒤덮여 "달 표면을 방불케 한다"고 밝혔다. 통가 주민들은 화산재로 수원이 오염돼 식수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통가의 이웃 국가인 뉴질랜드는 통가의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해 정찰기를 파견했고, 호주도 이날 통가에 정찰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뉴질랜드 국방부(NZDF)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당 지역과 저지대 섬에 대한 초기 영향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정찰기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화산활동으로 해저 케이블이 훼손되면서 뉴질랜드와 통가 간 통신이 끊겼으며, 통신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16일(현지시간) 통가-훙가 하아파이 해저화산의 분출 장면을 담은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N0AA가 운영하는 환경감시 위성인 'GOES West'가 찍은 것이다. GOES-17이라고도 알려진 GOES West 위성은 미국을 비롯해 태평양, 알래스카, 하와이를 포함한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NOAA는 화산 분출 때 나오는 화산재와 이산화황 가스를 감지하는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NOAA는 이번 화산분출로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의 해안에서는 30㎝(1피트)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NOAA가 공개한 위성영상에서는 화산재 기둥의 범위와 물 위로 요동치는 여러 잔물결 중력파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NOAA는 이날 일본 기상청의 파트너가 운영하는 히마와리(Himawari-8) 위성이 찍은 화산분화 영상도 홈페이지에 함께 공개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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