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접종은 애국적 의무…전면봉쇄는 절대 없다"

김당

dangk@kpinews.kr | 2021-12-22 09:58:50

"오미크론 급속한 확산 누구도 몰랐다…제발 백신 맞으라"
"미접종자, 고위험군 될 수 있어…무료 진단키트 5억개 제공"
"부스터샷은 나와 트럼프가 동의하는 몇 안되는 것 중 하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봉쇄(Shutdown)를 취했던 작년 3월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애국적 의무"라고 애국심에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우려를 표시하며 미접종자의 접종과 접종자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작년과 달리 접종 완료자가 늘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키면서도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면서 수 차례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때문에 연설대에 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19일 만이다. 당시 미국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한두 명 나올 정도로 초기였지만 최근 일주일(12~18일) 동안 오미크론이 전체 확진자의 7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될 정도로 급속히 퍼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누구도 오미크론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루 단위로 50%, 100%, 200%, 500%로 퍼진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접종 완료자도 오미크론에 돌파감염이 될 수 있지만 중증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며 "미접종자는 입원이나 사망 등 훨씬 더 높은 위험에 처한 만큼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40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대부분 미접종자였다"며 "(접종을 했다면) 이들의 거의 대부분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백신 물량이 넘쳐나지만 접종 거부자가 많아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자 72.9%, 접종 완료자 61.5%, 부스터샷 접종 29.8%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접종율을 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언급한 뒤 가장 강력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부스터샷이라며 "부스터샷은 나와 그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부스터샷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20일 텍사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부스터샷 접종 사실을 공개해 일부 청중의 야유를 받았다. 트럼프는 퇴임 전 백신을 몰래 접종해, 접종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과 대비되기도 했다.


바이든은 현재 2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추는 등 오미크론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국민에게 자가진단 키트 5억 개를 신청자에 한해 우편을 통해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 곳에서 1만 곳 더 늘리고, 뉴욕처럼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지 않도록 긴급 검사시설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TV와 소셜 미디어의 위험한 허위 정보가 백신 거부를 부추긴다면서 지금 당장 부도덕한 가짜뉴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봉쇄 조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이날 뉴욕증시는 3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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