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모더나 부스터샷도 오미크론에 효과…전용백신 불필요"

김당

dangk@kpinews.kr | 2021-12-16 09:54:06

"2회 접종만으론 효력 낮아"…화이자 백신 '오미크론 효과'와 유사
미, 코로나19 사망자 80만명 돌파…2차대전 사망자의 2배 육박
CDC "사망자의 3/4은 65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효과적이라며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해 가지는 중화항체 효력은 "실질적으로 낮다"면서 "하지만 세 번째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중화의 실질적인 상승 정도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의 수석 의료 고문인 파우치 박사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의 부스터 백신 요법은 오미크론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현시점에서 변이전용 부스터는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앞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것과 다른 발언이다.

파우치의 언급은 NIAID와 모더나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모더나 백신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에 효과적이라는 그의 언급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최근 발표와 유사하다.

화이자 측은 지난 8일 오미크론이 자사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킨다면서도,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두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화이자 백신이든 모더나 백신이든 3차 추가접종까지 맞아야 오미크론에도 상당한 방어막을 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국 내 최소 36개 주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했고, 이는 미국 전역 감염의 약 3%에 해당하며 이 중 델타 변이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완전히 접종을 마친 요양원 거주자들 사이에서 현재 감염이 늘고 있지만, 이들 역시 부스터 샷을 맞은 경우에는 감염률이 10배 가량 낮다고 말했다.

미국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사망자 수(약 42만 명)에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고 미 CNN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266명을 기록해 80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도 1022만6427명을 기록했다.

CDC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의 4분의 3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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