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수 품귀 사태는 한국의 리스크 관리 부재 탓"

김당

dangk@kpinews.kr | 2021-11-11 16:47:55

新京報 "요소수가 한국 꼼짝 못하게 만들어…중국 책임 아냐"
"수출 제한해도 다른 국가에선 연쇄반응 발생 안해…한국 탓"
"높은 경유차 비중∙수입의존도 등 감안, 부족사태 예견했어야"

중국 매체가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해 "문제의 핵심은 단일 수입원과 높은 수입 의존도가 아니라 한국이 리스크 관리 부분에서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1월 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 기계 요소수 폭등 사태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중국의 요소∙요소수 수출 제한으로 인해 한국이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중국의 수출 검역기준 강화가 아니라 한국의 '리스크 관리 부재'에 있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1일 경제 전문가 류샤오중(劉曉忠)의 '요소 위기, 산업계에 확산…한국에 무슨 일 있었나'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요소수가 지금 한국을 꼼짝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요소 품귀 현상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공급망 위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극단적인 예"라며 "다만 여타 국가에서는 연쇄 반응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요소 위기는 한국 자체의 상황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동차 시장에서 경유 차량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요소는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최근 중국이 요소 수출 관리를 강화했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요소 부족 사태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세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 대부분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는 단일 의존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공급 문제를 충분히 점검해야 했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단일 수입원과 높은 수입 의존도가 아니라 한국이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준비가 부족한 데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과 호주 등 해외로부터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국내에서 각종 투기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있는 점을 들어 "한국의 요소 품귀 현상이 공급 위기로까지 확대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도 한국 일부에서 제기되는 중국 책임론에 선을 그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주로 석탄에서 생산한 요소로 만드는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 장착된 SCR(질소산화물 제거장치)의 필수품으로 수입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무역분쟁 중인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조치를 내리면서 자국에서 쓸 요소가 부족해지자 지난달 중순부터 요소와 요소수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그 불통이 한국에 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요소수 품귀 사태는 중국 언론의 지적처럼 한국 정부의 리스트 관리 부족 탓도 있지만 문제의 원인(遠因)은 중국발 '나비효과'로 인한 것이기도 하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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