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감축에 맞서 '정오 시위' 나선 원주시 미화원

박에스더

yonhap003@kpinews.kr | 2021-09-16 15:50:55

원주시설관리공단 13명 감원 계획에 반발

원주시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들은 원주시청 앞에서 시설관리공단의 미화원 감원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며칠째 벌이고 있다.

▲ 원주시 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감축 계획에 가로청소부들이 반발하고 점심시간 시청 앞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독자 제공]


갈등은 지난달 25일 공단이 가로청소 노선 개편안과 함께 미화원 13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이에 대해 환경미화원들은 용역보고서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발적 참여로 시위를 이어왔다.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은 민간용역회사 소속으로 근무하던 가로청소 직원 111명을 지난해 7월 공단 설립과 함께 정규직으로 직고용했다. 현재 환경미화원은 가로청소 115명, 수집 운반 차량 6명, 노면 청소 차량 4명, 현장 지원 1명 등 총 126명이다.

공단은 이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업무인 가로청소 구역과 업무량의 적정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기관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직원 재배치로 현재 인원보다 25명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공단은 연구용역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13명만 조정하고 당분간 12명은 현원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2명 중 3명은 현장 업무에 잔류시키고 9명의 인원으로는 청소기동반을 편성해 긴급 청소 민원 처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가로청소 직원 고정배치에서 제외된 지역의 청소를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공단은 "용역 결과를 반영하면 가로청소 직원 재배치로 1인당 청소구역이 기존보다 약 0.29㎞가 줄어든 4.76㎞가 돼 노동강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원을 일시적으로 조정한다고 재직하는 직원을 강제 퇴사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정인력 13명 중 올해 연말 정년퇴직(6명)으로 인한 자연 감소와, 7명은 다른 업무에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인력을 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단은 또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절감되는 경비는 시민을 위해 더 필요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며 "노사가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인원 감축에 대해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환경미화원 노조 지부장은 "용역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연구용역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7년 똑같은 연구용역을 같은 기관에서 실시했다. 그때 당시 원주시 전체 청소를 해야 하는 인원이 126명이라고 보고서를 올렸다. 그런데 이번 용역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 이유는 애초 용역 시작부터 면 단위, 골목길, 산업단지, 외곽도로를 빼고 용역을 의뢰했다. 일부 지역을 빼고 용역을 진행했기 때문에 113명이란 결과가 나왔다. 인력감축을 위한 용역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면 단위는 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면 단위나 골목길 청소를 해 달라는 민원이 있었기에 청소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며 "클린콜이나 노인일자리 등으로 대체한다고 하지만 그분들은 복지정책에 따른 일자리 창출 차원이지 전문 청소인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에스더 기자 yonhap00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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