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없애니…서울 전세물량 11% 증가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9-06 10:59:46
재건축 조합원에 대한 2년 실거주 규제 방안이 철회된 후 두 달 만에 서울의 전세 물량이 1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두 달 전과 비교해 11.4% 늘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대문구(92.3%)의 전세 물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은평구(76.6%) 광진구(40.2%) 노원구(33.5%) 성동구(28.4%) 동작구(27.5%) 도봉구(24.5%) 용산구(22.4%) 관악구(19.5%) 중랑구(19.0%) 강동구(18.8%) 종로구(17.2%) 구로구(16.9%) 영등포구(14.1%) 강북구(13.7%) 강남구(13.1%) 금천구(11.5%) 등의 물량이 늘었다.
서울 전세 물량 증가는 정부와 여당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거주 법안을 추진하다가 지난 7월 중순 폐기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 등이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고 자신의 집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줄고 다시 세입자를 구하는 상황이 늘며 전세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강남권에서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세 물량이 지난 7월 3일 85건에서 전날 279건으로 3.3배나 늘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같은 동 르엘대치는 같은 기간 전세 물량이 36건에서 136건으로 3.8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을 이사철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줄어 전세 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9∼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6304가구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약 7740가구과 비교해 1400여가구 적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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