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공항 IS 자살 폭탄 테러…미군 등 70여 명 사망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8-27 06:03:19
회교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공항 근처에서 26일(현지시간) 두 건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을 포함해 70여 명이 사망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불공항 밖 배런호텔에서 2차례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아프가니스탄인 60여 명이 숨지고 14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 호텔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대기하는 아프간인과 외국인들이 주로 투숙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아프간인 사망자가 90명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자살 폭탄 테러범 2명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서방과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인 IS는 자신들이 공격 주체라고 인정했다.
'IS-코라산'으로도 알려진 IS 아프간 지부는 이번 소행이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IS는 폭탄 테러범이 탈레반 보안소를 통과해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모여있는 장소 5m 앞으로 다가갔다면서, 초기 표적은 미군이 현지인의 출국 관련 서류를 접수하는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카불 공항에선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 내 자국민과 현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을 대피시키고 있고 탈레반 세력은 공항으로 가는 아프간인들을 검문하는 등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지난 15일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은 미국이 약속대로 31일까지 철수 작업을 마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캐나다와 벨기에,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아프간 파병국들은 테러 우려 때문에 카불 공항 대피 작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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