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소극적인 美 공화 정치인들 잇달아 백신 전도사로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8-23 14:40:01

텍사스 주지사 "백신 덕에 양성 금세 끝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공화당 출신 정치인들이 본인의 확진 후 빠른 회복을 경험하며 백신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지 4일 만에 음성으로 바뀌었다"면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접종을 신중하게 고려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웨슬라코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을 둘러보기 전 공공안전국 DPS 본부에서 열린 보안 브리핑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AP  뉴시스]

애벗 주지사는 지난 17일 양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데 판정 하루 전날인 16일 공화당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대부분 노마스크인 청중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12월 솔선수범한다며 백신을 접종했는데 그는 "이번 감염이 짧고 약하게 지나간 것은 백신의 효과 덕분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의무화를 비롯한 규제 조치들을 다시 부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텍사스의 많은 교육구들은 애벗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화 금지령에 반발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있어 정부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텍사스 휴스턴 지역 출신인 트로이 넬스 연방하원의원도 21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양성 판정 후 가벼운 증세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넬스 의원은 "백신을 완전접종했기 때문에 증상이 곧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자신의 건강 결정권이 있다"면서 "그러나 백신이 중증과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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