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피란민 수용지로 주한 미군기지 검토"
조현주
chohj@kpinews.kr | 2021-08-22 14:24:54
美, 피란민 수송 작전에 민항기 동원도 검토중
주한미군 "피란민 숙소지원 지시받은 바 없어"
미국 정부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한국 등의 미군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에 있는 미군기지가 아프간에서 온 피란민들로 과밀상태가 되면서 이를 완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한 미군기지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가 고려하고 있는 피란민 수용 장소는 자국 내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군기지들이다. 이밖에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기지들도 검토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 워싱턴DC 외곽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이 아프간 피란민 수용에 필요한 절차를 처리할 중심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정부는 아프간 탈출을 시도하는 수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민간예비항공운항(CRAF)을 활성화해 최대 5개 항공사에서 약 20대의 항공기를 아프간 대피를 위해 투입하도록 지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항기는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 상공으로 직접 진입하지는 않고 카타르, 바레인, 독일의 미군기지에 발이 묶인 아프간인 등을 수송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민간 항공기가 투입되면 아프간 난민들로 포화상태인 기지들이 받고 있는 압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한미군은 WSJ 보도와 관련해 아프칸 피란민에게 임시 숙소 등을 지원하라는 지시를 아직 받은 바 없다고 22일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 리 피터스 대변인(대령)은 이날 한 언론 질의에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만약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과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국방부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KPI뉴스 / 조현주 기자 choh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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