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백신개발자 "코로나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은 불가능"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8-11 08:40:48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가 2만~3만을 넘나들고 있는 영국이 결국은 '집단면역'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BBC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학 교수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관한 영국 의회 초당파 의원모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집단 면역'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확진자 숫자보다는 중증 환자 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방역 가이드라인을 바꿔야한다는 취지다. 영국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면서 가장 먼저 집단면역을 목표로 한 나라여서 향후 방역 방향이 주목된다.
폴라드 교수는 영국 백신·접종 면역공동위원회(JCVI) 의장으로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폴라드 교수는 "현재의 변이가 백신을 맞은 사람도 여전히 감염시키기 때문에 집단 면역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는 바이러스가 아마도 백신을 접종한 인구에서도 전파가 잘 되는 변이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라드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에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집단 면역이란 인구의 일정 비율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보유하면 감염병 확산이 멈추거나 둔화한다는 개념이지만 백신접종자에 대한 코로나 '돌파감염'이 계속돼 집단면역 논리에 의구심이 커져왔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돌파감염이 일어나도 입원과 사망이 99.99% 예방됐다고 밝힌 바처럼 접종자의 중증화 예방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영국은 현재 일일 확진자 2~3만 명에도 불구하고 모든 규제조치를 해제한 상태다. 일일 사망자도 100명 이내에 머물고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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