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입원 환자 한달 새 3배 늘어…동남부 3개 주 확산세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8-06 10:44:42
플로리다,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미국 동남부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비상이다.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는 미국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다.
1만2000명 이상의 입원환자 중에 2500여 명이 중환자실에 몰린 플로리다에서는 일반 수술이 중단되고 회의실이나 강당, 식당에 임시 병상이 마련되는 등 병원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입원자가 2600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내 25개 병원에서 환자들을 되돌려 보내는 실정이다.
루이지애나주 병원에서도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약 235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한 상태다.
루이지애나와 조지아는 주민의 약 38%가 완전 접종을 받았는데 이는 미국 전체 평균 5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플로리다는 49%로 전국 비율에 근접했다.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 있는 메모리얼 병원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마크 냅 박사는 "환자가 전에 볼 수 없었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한 달 평균 약 1만2000명에서 최근 4만3000명으로 한 달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확산세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5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델타 변이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백신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더욱 위험한 변이가 여러 종 나타날 수 있다"고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월 초까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접종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역당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 주지사는 어떠한 추가 제한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4일 "주내 사업체 영업에 피해를 주거나 플로리다 주민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연방정부의 규제조치들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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