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여부 관계없이 델타 변이 감염되면 타인 전파는 비슷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8-04 14:38:25

감염되면 바이러스 보균량 비슷해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 착용할 근거
"중증화 막아주니 백신 접종 중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될 경우 백신 접종자나 미접종자나 바이러스 보균량은 비슷해 타인을 감염시킬 확률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이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는 방역 당국의 권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을 하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감염될 경우엔 전파력은 접종자나 미접종자나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 [뉴시스] 

CDC의 로셸 왈렌스키 소장은 "백신 접종자로서 감염된 경우엔 높은 바이러스 보균량을 감안하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매사추세츠 주 반스테이블 카운티 주민 중 469명의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약 74%(346건)가 완전 접종을 받았고, 이중 79%가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127명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 접종했거나, 접종 상태를 알 수 없는 84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러스 양이 비슷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바이러스 보균량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왈렌스키 소장은 "델타 변이가 접종자나 미접종자나 비슷한 보균량을 보였다는 것은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 이전에는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바이러스 수치가 더 낮아 전파력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증상이 더 경미하고 아픈 시간도 짧았다고 CNN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더 공격적으로 전파된다는 점을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이번 달 초 중국 과학자들은 델타 변이가 이전 다른 변이보다 약 1000배 더 많은 바이러스 보균량을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 발발 초기 감염자는 평균 2~3명에게 전염시킬 수 있었다면 델타 변이는 5~9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왈렌스키 소장은 "델타 변이는 홍역, 수두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왈렌스키 소장은 "예방 접종을 받으면 델타 변이 감염에서도 중증화, 입원 및 사망을 계속 예방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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