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김재규 변호' 강신옥 전 의원 별세

조채원

ccw@kpinews.kr | 2021-07-31 14:29:52

1세대 인권변호사이자 2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신옥 전 의원이 3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았던 강신옥 전 의원이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재규 형사 재심 청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936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강 전 의원은 1962년 고등고시 행정과·사법과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했다. 1967년 변호사로 전업한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강 전 의원은 인민혁명당 사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사건,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맡았다.

특히 강 전 의원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결심공판 때 유인태 전 의원 등을 변론하며 "사법살인" 등의 표현을 사용해 긴급조치 비방, 재판부 모욕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당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대통령의 특별조치로 석방됐다.

강 전 의원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변론을 맡았다. 그는 1986년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전신인 정법회를 세우기도 했다.

1988년 13대 총선을 앞두고 통일민주당에 영입돼 정계에 발을 들인 뒤 강 전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됐다. 1992년 14대 국회에서는 민주자유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돼 2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2000년 한나라당 특임위원, 2002년 대선 당시는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 창당기획단장'을 맡았다가 이듬해 정계에서 은퇴했다.

유족으로는 강한승(쿠팡 대표이사), 강동승(연세힐 피부과 원장) 강정은 등 2남 1녀가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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