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떼이느니 물려주자"…서울 아파트 증여 '폭증'

김대한

kimkorea@kpinews.kr | 2021-07-30 13:20:32

6월 송파구 아파트 증여 629건…전달보다 7.7배 증가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서 아파트 증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서울 아파트 증여가 크게 늘었다. 

보유세 등 세제 강화로 인해 부담감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보유 중인 고가 아파트를 자녀에게 서둘러 증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 서울 아파트 전경. [UPI뉴스 자료사진]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송파구의 아파트 증여는 신고일자 기준 629건으로 집계됐다. 전달(82건)보다 7.7배나 급증한 것이다. 증여 건수 기준으로는 2013년 1월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작년 11월(679건)을 제외하면 최대치다.

송파구의 아파트 증여는 작년 2월부터 6월까지 10∼82건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작년 7∼10월 374∼411건 수준으로 증가했다.

작년 11월 679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0건 미만을 유지하다가 지난달에 다시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강화가 적용되는 6월 1일 이전까지 증여가 크게 늘고 이후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송파구에 이어 증여 건수 2위를 차지한 곳은 강동구였다. 강동구에서도 지난달에 332건이 증여돼 5월(172건)의 1.9배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499건) 이후 최다다.

서울 강남구에서도 지난달 298건의 증여가 신고돼 5월(171건)보다 1.7배 확대됐다. 

송파구 등의 증여 증가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집계됐다. 5월(1261건)보다 1.3배 증가한 수치다. 전국의 아파트 증여는 8040건으로 5월(7347건)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다주택자들 사이에서 올해 세 부담을 피하기엔 늦었지만, 그래도 세대 분리된 자녀에게 증여하는 게 장기적으로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는 인식이 공유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