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독점 美 NBC, 경기 중간 광고에 시청자 불만 폭발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1-07-27 16:35:56
3분 중계 후 5분 광고하기도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도쿄 올림픽 독점 중계를 하고 있는 미국 NBC방송의 과도한 중간 광고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서양권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 46만 명 이상이 팔로우 중인 올림픽 게시판에는 올림픽 중계를 맡은 NBC방송에 대한 불만 댓글이 수천 개 넘게 달렸다.
가장 큰 불만은 과도한 중간 광고였다. 국내의 경우 경기가 끝나거나 세트 종료 후 중간 휴식 상황에서 광고로 넘어가지만, 미국에서는 경기 진행 도중에도 광고가 나온다는 것이다. 26일에 있었던 서핑 경기 중계 도중 4개의 광고가 나와 주요 장면을 리플레이로 볼 수밖에 없었다는 댓글도 있었다.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도 독점 중계한 NBC는 대한민국과 피지의 남자축구 전반전 진행 중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5년이 지났지만 문제점은 고쳐지지 않은 것이다.
미국령 시민들의 불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푸에르토리코도 미국의 일부인데 NBC는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중계하지 않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푸에르토리코는 중남미의 섬나라로 1898년 미국의 식민지가 된 후 1952년에 미국의 자치령으로 전환되었다.
다른 네티즌은 "개막식에서 푸에르토리코 선수들 입장 중에 광고를 내보내더라"는 글을 적었다. 이날 NBC는 개막식 중계 내내 10분에 한 번씩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 때문에 올림픽 참가국 절반 이상의 입장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댓글도 다수 달렸다.
비인기 종목을 중계하는 도중 인기 종목이나 미국의 메달권 종목의 경기가 시작하면 중계를 끊고 화면을 돌려버리는 문제도 지적됐다. 한 네티즌은 "펜싱 경기 도중에 갑자기 수영 중계로 넘어가더라"라며 "중간에 끊기면 경기는 어떻게 마저 보라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미국이 자신 있어 하는 종목인 수영 중계도 논란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3분의 레이스가 끝난 뒤 5분 동안 광고를 내보냈는데 그 시간동안 금메달리스트가 우승 소감 인터뷰를 하고 있었지만 광고가 덮어버린 것이다.
NBC 중계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자 "차라리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서 광고 없이 올림픽을 중계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이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