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자책골에 "고마워요 마린"…MBC '조롱 자막' 논란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7-26 10:43:03
MBC가 한국과 루마니아의 올림픽 남자 축구경기 중계 과정에서 상대팀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내보내 또다시 물의를 빚었다.
MBC는 앞서 지난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에서 국가 소개에 부적절한 사진을 내보내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MBC는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했다. 이날 한국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의 자책골로 전반전을 1대0으로 끝냈다. MBC는 전반전이 끝난 뒤 후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중간 광고를 내보내면서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자막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는 지난 1986년 4월26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 폭발 사고로 수십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로 꼽힌다.
아울러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땐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이 등장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MBC는 24일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면서 "하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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