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얀마 군부 제재 밝힌 정부, 실질 조치 없으면 진정성 의심받을 것"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1-07-08 18:09:32

미얀마 측 한국 정부에 민주주의 수호 위한 역할 요청
하태경 의원 "미얀마 인권단체에 재정지원 법안 상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미얀마 라운드테이블' 세미나에서 정부에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촉구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국제위원회 위원장, 아시아인권의원연맹, 국회인권포럼과 공동으로 주최된 이번 화상 세미나에는 두와 라시 라(Duwa Lashi La)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통령 권한대행, 진 마 아웅(Zin Mar Aung) 외교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두와 라시 라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미얀마 상황을 전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한국정부가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시위 이후 군부가 1000명 넘는 민간인들을 살해했으며 범죄율, 마약거래, 인신매매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 위기는 주변국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한국정부가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미얀마 라운드테이블' 세미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과거 홍콩 민주화운동에 있어서는 지지성명을 내는 것을 정부와 정당이 주저했다"며 "뒤에 있는 중국에 거대한 압박감을 느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이와 다르게 미얀마에 대해서는 정부가 신속하게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야의 불화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르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진정성이 의심 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미얀마 정부 측에서는 민주정부를 지지해줄 것, 군부의 외부 자금조달 제재에 협조, 미얀마 국민을 위한 재정적 지원 및 코로나 지원이라는 3가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미얀마 군부가 진행중인 4곳의 가스 프로젝트 중 하나는 포스코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 일시중단을 부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자신이 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을 할 때 미얀마 인권운동가들과 교류했던 인연을 밝히며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 말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 당시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한국도 이제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에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인권운동단체들에게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법안을 냈다"며 "국회에 상정되어 있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여야가 함께 통과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유튜브 생중계로 지켜본 네티즌들은 "과거 우리나라가 생각나서 슬프다", "민주주의 보호를 위한 문제인데 여당은 왜 참석자가 없냐?", "말로만 하지 말고 빨리 뭐라도 해야된다"와 같은 의견을 남겼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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