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지난달 테이퍼링 논의 시작

강혜영

khy@kpinews.kr | 2021-07-08 10:00:04

6월 FOMC 의사록 "경제 평가·테이퍼링 발표에 인내심 가져야"
"몇몇 위원들, 테이퍼링 여건 예상보다 일찍 충족할것으로 판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사실상 시작했다.

몇몇 위원은 자산매입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여건이 예상보다 일찍 충족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경기 상황을 판단하고 자산 매입 계획의 조정을 발표하는 데 있어 인내심을 가지고 경제 지표들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지난달 15~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참석자들은 향후 회의들에서 경제 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과 구성 요소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중이다. 최근 예상보다 큰 폭의 물가상승률이 나타나자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대한 논의를 사실상 시작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미국 경제가 자산 매입 규모 조정을 위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러나 진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몇몇 참석자는 "자산매입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여건이 이전 회의에서 예상한 것보다 다소 일찍 충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위원들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모멘텀을 평가하는 데 있어 덜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면서 "몇 달 후에는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나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들 중 몇몇 위원들은 "연준이 목표를 향한 진전 여부를 평가하고 자산 매입 계획의 조정을 발표하는 데 있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단계에서 자산 매입 축소가 필요한지 등의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향후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본 후에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할 경우 등 예상치 못한 경제적 변화에 대응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을 잘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시장 과열을 이유로 국채보다 MBS 매입을 먼저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몇몇의 참석자는 "주택시장의 밸류에이션 압박을 고려해 국채 매입보다 MBS 매입을 더 일찍 줄이는 것이 유익하다"고 지적했으나 다른 참석자들은 "국채와 MBS 매입 속도를 균형 있게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CNBC방송 등 미 언론은 지난달 FOMC 의사록에 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한 힌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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