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재영·이다영 자매 '어물쩍' 복귀 논란
김지원
kjw@kpinews.kr | 2021-06-24 10:41:34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국가대표 자격정지와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25) 자매가 복귀할 전망이다.
학폭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법적 대응 운운하던 이들 자매가 어물쩍 복귀하는 모양새여서 논란이 불가피해보인다.
24일 배구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 30일 한국배구연맹(KOVO) 마감일에 맞춰 두 선수를 등록할 예정이다. 최근 그리스 이적 소식이 알려진 이다영의 해외 진출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터키 스포츠에이전시 CANN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며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이다영은 그리스 1부 리그에서 뛰는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각각 V리그 복귀와 해외리그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등록이 당장 2021~2022시즌 두 선수를 코트에 내보낸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뛸 여지를 열어뒀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났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논란 직후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던 두 선수는 현재 사과문을 삭제하고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과 소송전을 벌이는 중이다. 두 선수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며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들은 폭로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 등 관련 증거 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던 흥국생명은 선수 등록 시도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차기 시즌 코트에 나서면 무기한이라던 징계는 한 시즌도 유효하지 않았던 셈이 된다.
흥국생명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두 선수를 등록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게 되는 만큼 추후 법률적 판단에 의해 복귀 여건이 마련된 뒤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차단하는 의도도 담겼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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