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한 유출설 뭉개고 공포 조장했나"…궁지 몰린 파우치
이원영
lwy@kpinews.kr | 2021-06-15 11:59:18
폭스뉴스 "사법당국 수사 받아야"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해 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이 최근 공개된 그의 이메일에 따른 후폭풍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이달 초 공개된 이메일에는 그가 이미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과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와 팬데믹 공포를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폭스뉴스는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사태 진전 과정에서 숱한 거짓말을 반복한 증거가 이메일에서 나왔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한 상태다.
정치권도 공세에 나섰다. 마샤 블랙번 등 연방상원의원 5명은 지난 10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을 인지했는지 여부, 파우치 소장과 페이스북 등 빅테크의 유착, 파우치 소장의 우한연구소 연계 등을 강하게 추궁했다.
의원들은 정보기관으로 하여금 코로나19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공개토록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내용도 밝혔다.
로저 마셜 의원은 "바이러스 우한 실험실 유포설을 부인한 학자들은 대부분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면서 "파우치 소장과 빅테크가 연합해 실험실 유출 주장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론 존슨 의원은 "멕시코와 인도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인 이버멕틴이 뚜렷한 효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보건당국과 파우치 소장은 이를 주장하는 의사들을 억압하고 검열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값싸고 효능 있는 치료제 대안을 검토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백신 접종으로 유도했다는 것이다.
유튜브 등 미디어 빅테크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여론을 조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샤 블랙번 의원은 "유튜브는 중국이 자금을 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에 반하는 어떠한 콘텐츠도 검열하겠다고 했으며 심지어 록다운의 효과에 의문을 표하는 의사들의 비디오 영상을 삭제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파우치 소장에 대한 공세는 이달 초 공개된 그의 이메일 내용에서 발단이 됐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일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해 보도한 수천 건의 이메일은 지난해 3~4월에 주고받은 것으로 동료 의사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효능이 높다고 밝힌 내용이 나온다.
또 '생화학무기로 코로나 바이러스 만들기'란 내용도 들어 있는데 이는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제조'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저커버그와 주고받은 이메일도 도마에 올랐는데 페이스북이 '피터 다스자크'라는 팩트체커를 통해 코로나 관련 내용을 검증했는데 다스자크가 우한연구소 후원자로 드러나 파우치 소장도 함께 의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나는 파우치 소장을 매우 신뢰한다"고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파우치 소장 사퇴 주장이 이어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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